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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성대.부경대역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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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 전만 해도 정읍 수곡초등학교의 모습은 전혀 달랐다. 점점 사람이 줄어드는 농촌 마을의 작은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은 단 2명, 전교생 23명뿐으로 평교사 4명이 여섯 학년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한 교실에 두 학년씩 칸막이를 두고 복식 수업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폐교 대상으로 늘 이야기되는 학교여서 시설 지원은 꿈도 꾸지 못했다.

교사도 학생도 학부모도 더 이상 희망을 품지 않았던 학교가 어떻게 ‘작은 학교의 기적’을 이루게 되었을까? 전교생 23명뿐이던 학교가 100명 가까운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나는 학교가 되기까지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 이 책은 입학생 단 둘, 전교생 23명뿐이던 벽지 학교가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기적의 학교가 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강옥순 (한국고전번역원 책임연구원)
: 어릴 때 유난히 병치레가 잦은 데다 먹는 것을 싫어해 비리비리 말랐던 나는 걸핏하면 학교에 가지 못했다. 밭은기침을 큼큼 해대며 꽃밭에 쪼그리고 앉아 채송화 봉숭아를 동무 삼아 지냈다. 인생의 8할이 음지이던 그때, 국민학교 4학년 2학기 담임이던 호중식 선생님이 나를 양지로 끌어올렸다. 우리는 1학기 내내 거의 매일 신경질적인 여선생님에게 대나무 자로 손바닥과 종아리를 맞았다. 모두가 선생님이 떠나길 기도했을까, 기적적으로 2학기에 선생님이 바뀐 것이다. 선생님은 70여 명이 넘는 아이들의 장점을 하나하나 발굴해 가며 보듬고 칭찬했다. 나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었고, 내 글이 교실 뒤 게시판에 붙은 날부터 밥맛이 돌기 시작했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읍의 작은 학교인 수곡초등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과 그 부모들이 함께 이루어 낸 기적의 이야기이다. 입학생 두 명에 전교생이 달랑 스물세 명인 학교에 부임한 교사들은 비새는 교실에서 두 학년을 번갈아 가르쳐야 했다. 전교생이 60명 이하이면 폐교 대상이라 시설 보수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 학교가 사라지면 마을도 사라질 것이라는 절박함이 학부모를 움직이고, 학교가 마을을 살릴 수 있다는 신념을 품은 교사들이 두 발 벗고 나섰다. 아이들에게 친환경 급식을 먹이고, 80여 종의 자격증을 취득한 교사들(일선 교사들이 이렇게까지 열심히 공부를 하는 줄 정말 몰랐다!)이 직접 특별활동 지도를 하면서 학교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진정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교사들을 보며 외지에서도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이사를 오는 사람이 늘기 시작한 것이다. 수곡초등학교는 이제 전교생 100명이 넘는 혁신학교로서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기적의 학교가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글을 쓰신 돌문 선생님의 모습에 월남에서 막 돌아와 정말 시커맸던 호중식 선생님의 얼굴이 겹쳐 보였다. 분명 교육 현장에는 아이를 일으키고, 별처럼 빛나게 해 주는 선생님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이여상, 이석문, 채형순, 변원섭, 이상호 선생님처럼.

최근작 :<아이들은 저마다 빛나는 별입니다>
소개 :

그물코   
최근작 :<식물기>,<똥꽃>,<마을만들기 길라잡이 : 제도편>등 총 60종
대표분야 :환경/생태문제 4위 (브랜드 지수 33,792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