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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성대.부경대역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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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라는 창을 통해 읽는 세계사 입문서. 기존의 역사책에서는 다루지 않은 국가의 형성 과정을 국기라는 창을 통해 보여준다. 국기는 우리가 다른 나라를 볼 때 처음으로 마주치는 상징이다. 이 상징은 우연히 생긴 게 아니다. 국가의 뿌리와 정체성을 담아 공동체의 구성원이 길이 공유할 수 있는, 국가의 근간이다. 따라서 이 상징을 읽어낸다면, 그 나라의 역사와 정신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창을 들여다보는 것과 같다.
또한 국기에는 단순히 복잡한 역사만 담겨 있는 게 아니라, 각종 신화나 흥미로운 영웅담이 함축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쉽게 알아보고 이해할 수 있는 상징을 통해 단합을 이루어야 했기 때문이다. 한 나라의 신화나 영웅담이 '역사'가 되어 지금도 이어지는 상징물이 바로 국기인 것이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3년이 걸렸다. 그 이유는 일러스트 때문이다. 텍스트 옆에 붙는 장식이 아닌, 텍스트를 설명할 수 있는 작가를 찾아 300여 장에 이르는 일러스트를 그려야 했기 때문이다. 일러스트 작가 김혜련은 만 2년간 이 작업을 하며 일반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일러스트로 이 책을 가득 채웠다. 작가의 말 김유석
: 국기에는 선 하나, 문양 한 개, 색깔 한 가지에도 깊은 역사적 의미가 담겨있다. 이 책은 그런 국기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역사적으로 해부하고, 그 안에 담긴 복잡한 이야기들을 쉽게 풀어놓은 글이다. 역사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필요하다고 느꼈을 작업이지만 지금까지 그 누구도 선뜻 나서서 정리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제자인 김유석 군이 이런 성과물을 내어놓게 되어 매우 기쁘고도 자랑스럽다.
대학원 졸업 후 사회인으로서 치열한 삶을 꾸려가면서도 김유석 군은 자신이 전공했던 역사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실제적인 문제의식을 반영한 역사 이야기를 사회 구성원들에게 꾸준히 들려주려 했다. 역사는 결국 우리 모두의 유산이기에, 그 유산을 매만지며 치장해 가는 저자의 노력에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감사와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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