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와 두터운 메이크업, 앙다문 입술의 정체불명 여성 2인조를 아시는가? 이름하여 미미시스터즈! 그들이 첫 에세이집이다. 2008년부터 독특한 안무와 카리스마에 바탕을 둔 이른바 ‘저렴한 신비주의’를 콘셉트로 ‘장기하와 얼굴들’이 한국대중음악의 새로운 현상으로 자리잡는 데 기여했던 그녀들은 2010년 돌연 독립을 선언하고 독자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그녀들은 10여 년 전 서울 변두리의 곱창집에서 처음 만나 한눈에 서로가 소울 메이트이자 술 메이트인 것을 알아보았고 그뒤로 쭉 잡다한 일들을 함께 도모해왔다. ‘큰미미'와 ’작은미미'로 불리며 진짜 하고 싶었던 일, 미미시스터즈로 살아가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약간 아가씨’의 나이를 지나 하이힐을 신고 춤을 추는 ‘할머니 시스터즈’가 될 때까지 그들은 언제나 ‘미미시스터즈’일 것이다.
‘미미’로 살면서 동시에 ‘나’로 사는 이야기, 음악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 음악하며 먹고 사는 이야기, 선배 걸그룹 언니들을 존경하며 그 길을 힘차게 따라 걷는 이야기, 미미로 변신하지 않고 세상에 발붙이고 사는 이야기까지.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언니처럼, 때로는 엄마처럼 살갑게 다가오는 그녀들의 수다가 펼쳐진다.
‘큰미미’와 ‘작은미미’. 그녀들은 ‘장기하와 얼굴들’과 함께 활동하다가 2010년 돌연 독립을 선언하고 독자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음반 [미안하지만… 이건 전설이 될 거야](2011), [어머, 사람 잘못 보셨어요](2014)를 발매했다. 안 하고 살면 안 되는 일,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산다.
사진출처 : ⓒ 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