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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성대.부경대역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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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찬란한 밤하늘에 압도되거나 고대 유적 또는 성 베드로 대성당 한가운데서 경외감에 사로잡히는 찰나, 사람들이 빽빽이 들어찬 방 안에서 공황상태에 빠지는 순간, 공원을 산책하며 마음을 진정시키는 시간이나 카지노와 쇼핑몰에서 유혹에 (기꺼이) 넘어갈 때에도, 변치 않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우리의 생각과 감정, 신체 반응에 강력하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
인간이 건축을 통해 현실공간과 가상공간을 어떻게 만들었으며, 그 두 공간은 또한 우리를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인간의 다양한 정서를 중심축으로 삼아 흥미진진하게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인 콜린 엘러드는 워털루대학교의 인지신경과학자이자 신경건축가, 도시현실연구소 소장으로서 자신의 개인사와 대중의 관심사, 그리고 전문적인 지식을 재치 있게 엮어낸다. 그는 '신경건축학'이라는 자신의 연구 분야를 '심리지리학'라고도 부른다. 콜린 엘러드는 자신을 비롯해 여러 신경과학자, 건축학자들이 새로운 기술에서 얻은 통찰을 책 속에 풍성하게 담아낸다. 쌍둥이도 세대 차이가 난다고 할 정도로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오늘날, 익숙한 인식의 한계를 뛰어넘는 신기술들이 나날이 등장하여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다양한 각도에서 평가하는 한편, 우리가 살고 있고 살아야 하고 만들어가야 할 세계는 어떤 세계인지 묻고 있다. | 감수의 글|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공간의 심리학
: 이 멋진 책은 저자의 삶, 역사와 고고학, 기술과 디자인을 한데 엮어, 첫 장을 펼치는 그 순간부터 독자를 사로잡는다. : 놀랍도록 명쾌하다. 엘러드는 이해하기 어려운 과학 이론에서 실용적 지혜를 추려내는 재주가 있다. :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신석기 시대의 기념비부터 우리의 지갑을 터는 ‘놀이터 카지노’에 이르기까지, 엘러드는 환경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관한 과학적 이해를 토대로 내일의 도시와 집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엘러드는 최신 연구 결과와 그 결과가 주는 함의를 신중히 평가하면서 공간 자체와 더불어 공간이 불러일으키는 경외감, 욕망, 권태, 애정, 불안을 살펴본다. 특히 디지털이 장소 체험을 잠식하는 것에 관한 풍부한 통찰을 제공한다. : 도시와 행복에 관심이 있다면 이 훌륭한 책을 꼼꼼히 읽어라. 이 책은 도시와 인간 마음의 좁은 길로 들어가는 흥미진진한 여행으로 우리를 이끈다. 결코 허황된 상상이 아니다. 탄탄한 증거를 바탕으로 우리가 사는 장소가 어떻게 우리의 마음과 몸을 변화시키는지를 탐색한다. : 엘러드는 따분하기 짝이 없는 곤충학 실험이나 심리학 전문용어의 해설까지도 새롭고 흥미진진해 보이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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