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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행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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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문학의 신예작가를 발굴하는 '한국과학문학상'이 2회째를 맞이했다. 중단편 부문에서 「관내분실」로 대상을 받은 김초엽 작가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가작에도 당선되어 동시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김초엽 작가는 포스텍(POSTECH)에서 화학을 전공한 과학도이기도 하다. 유전자탐침을 이용해 바이오센서를 만드는 연구로 2018년인 올해 초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공 공부를 하면서 아이디어를 모아뒀다가 서로 연결해 발전시킨다"는 작가는 과학도답게 실험실이 소설 아이디어의 원천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작가의 장점은 작품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었는데, 과학적 상상력을 '상상'에 그치지 않고, 설득 가능한 이야기로 만들어냈다. 또한, 작가는 두 작품 모두에서 여성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고민의 깊이를 농밀하게 담아냈으며,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작가만의 호흡과 속도로 전개했다. 이 모든 것을 한 편의 근사한 이야기로 만들어 들려준다. 김초엽 작가는 "쨍하게 아름다운 순간을 담아내고 있다"(배명훈_소설가), "문장과 구성, 아이디어, 장르적 이해, 과학적 정밀함 모두 탁월하다"(김보영_소설가)는 평을 받으며, 대상과 가작을 동시에 수상했다. 극작가 출신으로 희곡적 호흡을 독특한 리듬으로 담아낸 김혜진의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 안락사 호텔을 배경으로 '존엄한 죽음'을 집요하게 질문하는 오정연의 「마지막 로그」, 종말 이후의 세계 노인과 안드로이드의 우정을 그린 김선호의 「라디오 장례식」, 기계와 인간 신체의 결합이 가능해진 시대에 인공지능을 둘러싼 윤리적.법적 문제를 충격적으로 다룬 이루카의 「독립의 오단계」 네 편의 수상작도 함께 수록되었다. 대상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8년 3월 10일자 '책의 향기/150자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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