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쟁이 야옹이들이 벌이는 유쾌 발랄한 대소동을 그린 ‘우당탕탕 야옹이’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한 구도 노리코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시리즈의 주인공은 앙증맞은 펭귄 삼남매이다. 찹쌀떡처럼 둥글넓적한 얼굴에 오동통한 부리, 짤막한 팔다리를 휘휘 저으며 뒤뚱뒤뚱 돌아다니는 모습이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보기만 해도 깜찍한 요 귀염둥이들이 첫 여행을 떠난다. 셋이서 기차, 배, 비행기, 버스를 타고 친척 집에 놀러 가기로 한 것이다. 어른들과 함께 타 본 적은 많지만, 셋이서만 가는 건 처음이다. 여행 전날 누나는 타고 내리는 역 이름과 시간표를 적은 수첩을 보고 또 본다.
펭이랑 귄이도 누나 옆에 앉아 세면도구, 옷, 비상금, 간식, 장난감 들을 가방에 차곡차곡 챙긴다. 차를 잘못 타면 어쩌나, 다른 역에서 내리면 어쩌나 조마조마하기도 하지만, 여행지에서 어떤 신나는 일이 생길까 기대도 된다.
‘펭귄 남매랑 함께 타요’는 이렇듯 시작부터 끝까지 여행의 모든 과정을 세심하고 즐겁게 그려 낸 그림책이다.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방법과 안팎 풍경을 꼼꼼하게 담은 그림은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여행에서 마주하는 즐거운 순간들도 놓치지 않는다.
기차를 타요
배를 타요
비행기를 타요
버스를 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