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나눔은 자기혁신과 공동의 성장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매우 정치적인 활동이다. 낡은 관행과 습속에 맞서 새로운 문법과 감수성을 생산하고 발명하는 구성적인 활동이기 때문이다. 이를 '수업의 정치'라고 표현해도 좋을 것이다. 이처럼 수업 나눔은 자기만의 고유성이나 친숙한 방식을 고수하고 보호하려는 태도와는 거리가 멀다. 차이와 변이를 긍정한다면 '외부'와 적극적으로 접속할 필요가 있다. 타자를 비롯하여 다양한 외부와 접속하며, 구성적인 활동으로 변화와 성장을 도모하는 잠재성의 장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배움과 나눔의 공간 ‘다온’에서 공부하고 있지만, 지행의 미로를 헤매다 넘어지곤 한다. ‘월급쟁이’지만, 퇴직할 때까지 팔팔하게 살고 싶다. 지금은 잠깐 충남교육정책연구센터에 와 있지만, 곧 학교로 돌아갈 것이다. 쓴 책으로는 『수업 비평』, 『수업의 정치』(공저)가 있다.
삶이 곧 배움의 과정임을 깨닫게 해주는 벗들과 함께 배움과 나눔의 공간 ‘다온’에서 공부하고 있다. 아산 거산초등학교에서 근무하며 내일이 아닌 오늘을 사는 아이들과 지금, 이 순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날마다 고민 중이다. 쓴 책으로는 『수업의 정치』(공저)가 있다.
<카스트로, 종교를 말하다> 혁명가 피델 카스트로와 사제 프레이 베토의 대담은 일반적인 인터뷰를넘어섭니다. 신학자의 날카로운 통찰에서 나오는 질문과 정치가의 탁월한 경륜에서 나오는 대답으로, 칼과 방패가 마주쳐 불꽃이 튀듯 대화가 오갈 때도 있습니다. 그들의 말을 따라가다 보면 쿠바의 종교문화와 정치 현실에서 등장한 쿠바 사회주의를 이해하게 됩니다. 그런 이해를 바탕으로 나누는 대화를 통해 결국 누가 혁명가인지, 누가 신학자인지 모를 정도로 이해와 화해 그리고 상호 존중이 서로에게, 독자들에게 전달됩니다.
부디 이 책이 오래된 미래를 살아낸 쿠바와 쿠바 인민들을 이해하고 연대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정치와 종교, 혁명과 신앙은 결코 둘로 갈라설 수 없으며, 삶 속에 서로 깊은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