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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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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너무 익숙해서 다시 볼 이유가 있을까 싶은 바로 그 동화를 어떻게 읽을 수 있는지를 말해주는 책이다. 책에는 모두 11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서양 전래동화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동화 그리고 성서 이야기까지 넘나들며, 각각의 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해나가는 저자의 글맛은 독자로 하여금 이전의 동화에서 결코 깨닫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접하게 한다. 초판본에는 10편이 실렸으나 개정판에서는 일본의 전래동화 <모모타로>를 추가해 실었다.
새롭게 추가된 <모모타로>의 글 제목은 ‘그들은 오합지졸이 아니었다!’이다. 이는 얼핏 보기에 아무런 힘도 없어 보이는 개별적 존재들이 서로 연대하여 도저히 이길 수 없어 보이는 괴물을 물리치고 평화를 되찾는 이야기다. 이것이 그저 동화로만 보이지 않는 것은 우리가 지난 겨울부터 봄까지 이루어낸 연대의 과정이 거기에 있고, 그것이 만들어낸 동화 같은 결말이 비단 동화 속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지금 우리 눈앞에서 현재진행형으로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정판을 펴내며 | 이 한 권의 책이 여러분께 오랜 벗이 되기를 바랍니다 : “무엇보다 책 읽는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책.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은 작품에 대한 저자의 독특한 해석에서 나온다. 동화나 우화 속에 슬며시 담아낸 현실의 긴장과 역사적 생동감을 읽어내는 시선이 독특하고, 작품 안에 치밀하게 숨겨놓은 반전의 비수를 찾아내는 명철함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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