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건대점] 서가 단면도
|
‘X구역’이란 가상의 장소를 둘러싼 기이한 현상을 스릴러와 서스펜스의 성격을 가미하여 섬뜩하고도 매혹적으로 풀어낸 SF 시리즈, 서던 리치 3부작의 세트이다. 환경 재앙이 벌어졌다는 이유로 정부에 의해 30여 년간 격리된 미 남부의 ‘X구역’을 파헤치려는 탐험과 비밀스러운 정부 기관 ‘서던 리치’의 전모가 기괴하고도 흥미롭게 펼쳐진다. 시리즈의 1권인 <소멸의 땅(Annihilation)>은 네뷸러 상과 셜리 잭슨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린 바 있다.
시종일관 심리적 긴장감을 주는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생생한 묘사는 불안하게 하는 한편, 다음 내용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소멸의 땅>에서는 X구역을 탐험하는 12차 탐사대의 여정이 대원 중 한 사람인 생물학자의 시점에서 펼쳐진다. 그의 탐사와 바깥세계에서 경험한 그녀의 삶이 교차되어 진행되면서 X구역의 비밀이 어느 정도 풀리고 인간의 파괴적인 면모가 이곳의 발생에 어떤 연관이 있으리라 암시되지만, 그만큼 새로운 의문들이 제기된다. 이러한 의문들은 서던 리치의 신임 국장 ‘컨트롤’의 조직 내의 비밀을 파헤치는 <경계 기관>에서 어느 정도 해소되지만, 또다시 풀리지 않는 숙제를 남기고 <빛의 세계>로 넘어가게 된다. X구역을 둘러싼 의문들은 현실에서 자연과 우주의 많은 이치가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것처럼 결국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강렬한 여운과 함께 한마디로 규정하기 어려운 경이로움을 함께 선사한다. : 이 시리즈가 맘에 든다. 오싹하고 대단히 흥미롭다. : 밴더미어의 작품 대부분에는 글의 표면 아래에서 번득이는 광채 같은 것이 있다. 이 작품 역시 따스하게 타오르는 백열광처럼 빛난다. : 카프카스러운 악몽의 세계로 이어지는 미지의 섬을 탐험하는 쥘 베른이나 H. G.웰스의 모험극을 보는 기분이 들게 한다. : 3중 나선처럼 하나로 엮인 스토리와 문체, 아이디어에 의해 생기를 얻은 ‘무언가’가 글의 한 마디마다 자라나며 덩굴 식물처럼 당신의 마음으로 파고든다. : 예스러운 모험극을 보는 듯이 불안감을 자극하고 손에서 뗄 수 없게 한다. 다만, 더욱 기묘하고 아름답게 쓰였으며, 전혀 예스럽지 않다. : 탐험 이야기와 인간 내면의 기이한 부분을 다룬 팽팽하고 소름 끼치는 심리 스릴러. 견디기 힘든 긴장감과 폐소공포를 겪는 듯한 두려움이 길게 여운을 남긴다는 점에서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를, 그리고 그보다 훨씬 더 러브크래프트 소설을 떠오르게 한다. 너무 맘에 들었다. : 『소멸의 땅』의 대단한 부분은 작품 속의 이상하고 뭐라고 규정할 수 없는 편집증적인 세계이다. 다음 작품이 읽고 싶어 견딜 수 없다. : 첫 페이지부터 시작하여 어디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이런 생생하고 경이로운 불안감을 느끼게 하는 책은 아주 오랜만이다. : 이 팽팽하고 점차 고조되는 편집증적인 몰입감에는 에드거 앨런 포를 연상하게 하는 무언가가 잇다. 정말로 인내하는 보람을 느끼게 하는 작품. : 이상하고 영리한 한편 불쾌감을 자극하고 사람을 미치게 만들고 폐소공포를 느끼게 한다. 때로는 아름답고, 때로는 불편한 이 책은 전체적으로 보자면 그야말로 환상적인 책이다. 『소멸의 땅』은 시작부터 책을 덮는 순간까지 단숨에 읽게 되는 작품이다. : 저자는 초자연적인 현상과 반(半)인간적인 존재가 등장하는 별세계를 창조해 냈다. : 여태 수많은 장르 소설을 써 온 저자는 돌연 폭 넓은 호소력을 지닌 강렬하고 우아하며, 실존적 고민이 담긴 이 시리즈를 통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한 차원 더 높은 경지로 끌어올렸다. : 플롯과 등장인물을 다루는 저자의 능수능란함과 갈수록 절박해지는 소설 속 상황이 독자들로 하여금 3부작의 마지막 권에 필사적으로 달려들게 할 것이다. : 짜릿한 독서 경험을 선사하는 지적이고 치명적인 소재에 관한 책. 우리를 믿어도 좋다. : 경이로운 문체. 메들렌 랭글의 고전 『시간의 주름』 이후 볼 수 없던 방식으로 내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이었다. : 『소멸의 땅』 은 영리하고 긴장감 넘치며, 몰입도가 대단하다. : 손에서 뗄 수 없는 판타지 스릴러. 『소멸의 땅』은 아주 서스펜스가 넘치는 작품이다. H. G. 웰스가 『닥터 모로의 섬』에서 선보였던 방식과 유사하게, 저자는 초자연적인 현상과 반(半)인간적인 존재가 등장하는 별세계를 창조해 냈다. : 드라마 「로스트」 시리즈의 팬들에게 딱 맞는 책. : 『소멸의 땅』은 「에일리언」에서 볼 수 있었던 고립된 장소에서의 SF적 공포를 생각나게 한다. 독자를 놀리고 공포에 질리게 하며 매혹시킨다. : 이야기의 전개는 속도감 넘치고, 생물성 오염 물질이나 기이한 생물 그리고 의문스러운 죽음처럼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있다. 하지만 독서 후에도 며칠간 이 책 생각을 머리에서 떠나게 하지 않았던 건 이 작품에 감도는 견디기 힘든 공포였다. : 제프 밴더미어는 이 불가사의한 이야기에서 낯선 영역을 탐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