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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성대.부경대역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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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기자의 2주기를 기리며 출간된 건축 에세이다. 종묘, 경복궁, 자금성, 이세 신궁 등 한중일의 대표 건축을 꼼꼼히 돌아보고 이집트, 그리스, 프랑스를 아우르며 인류의 유산이 된 거대 건축물을 비교 분석한 이 책은 또 한번 독자들을 건축의 새로운 세계로 안내한다. 집요한 호기심, 참신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분석, 건축과 사람에 대한 애정이 여전한 구본준표 문장은 마치 그가 우리 곁에 있는 듯 살갑다.
이 책은 누구나 다 안다고 생각하는 종묘, 경복궁, 자금성, 파르테논 신전 같은 ‘위대한 건축’을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볼 것을 권하고 있다. 건축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보다는 건축을 둘러싼 사회 역사적인 맥락을 중심으로 알기 쉽게 서술되어 있어 특별한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특히 한중일 주요 건축의 특징과 서양 고전 건축의 핵심을 꿰뚫고 있어 청소년 교양도서로도 권장할 만하다. 추천의 글 : 나는 구 기자가 가끔 내게 와 같이 이야기하고 사무실 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글을 쓰던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내가 설계한 ‘나주순교성지’를 찾아가 쓴 글을 읽고 조금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 글은 건축물을 충분히 이해하고, 몰입해서, 감상하고, 소개하며, 비평하는 글로서 손색이 없었습니다. 그는 아주 열심이었고 건축이 재미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 남은 가족이 그의 손때 묻은 노트북에서 주옥 같은 원고들을 정리해 책을 만든다고 하니 기대가 큽니다. 고인은 없지만 그의 글이 이렇게 남아, 살아 있을 때처럼 건축을 이야기하고 있으니 반가운 일이지요. 나는 이 글들을 읽으면서 그때의 큰 상실감을 어루만지려고 합니다. 다른 분들도 그렇게 하실 수 있다면 구본준도 좋아하겠지요. 그의 묘석에 쓰인 대로 ‘유쾌한 글쟁이’는 그렇게 글로써 우리 곁에 살아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16년 11월 26일자 '북카페' - 한겨레 신문 2016년 11월 24일자 - 동아일보 2016년 11월 26일자 '새로나온 책' - 중앙일보 2016년 11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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