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 우연히 지키게 된 아름다운 약속
시루에 물은 채워도 사람의 욕심은 못 채운다
자로 사랑을 재면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 / 친정 길은 참대 갈대 엇벤 길도 신 벗어들고 새 날 듯이 간다 / 술 익자 체 장수 지나간다 / 늘 쓰는 가래는 녹이 슬지 않는다 / 애박 올리면 담이 낮아진다 / 비는 데는 무쇠도 녹는다 / 칠칠하다 / 범 본 여편네 창구멍을 틀어막듯 / 좋은 버릇은 들기 어렵고 나쁜 버릇은 버리기 어렵다 / 지어먹은 마음 사흘 못 간다 / 썩은 감자 하나가 섬 감자를 썩힌다 / 한 치 갈면 한 섬 먹고 두 치 갈면 두 섬 먹는다 / 콩알로 귀를 막아도 천둥소리를 못 듣는다 / 핑계 핑계 도라지 캐러 간다 / 덤벙주추와 그랭이질 / 개 한 마리가 헛 짖으면 동네 개가 다 따라 짖는다 / 어머니는 살아서는 서푼이고 죽으면 만 냥이다 / 시루에 물은 채워도 사람의 욕심은 못 채운다 / 게으른 머슴은 저녁나절이 바쁘다 / 호미 빌려간 놈이 감자 캐간다 / 정성만 있으면 앵두 따 가지고 세배 간다 / 바위옷 / 작은며느리 보고 나서 큰며느리 무던한 줄 안다 / 자에도 모자랄 적이 있고 치에도 넉넉할 적이 있다 /61 큰 북에서 큰 소리 난다 / 아랫돌 빼서 윗돌 괴고 윗돌 빼서 아랫돌 괴기 / 윗논에 물이 있으면 아랫논도 물 걱정 않는다 / 착한 사람하고 원수는 되어도 악한 사람과 벗은 되지 말랬다 / 겨릿소
좋은 목수한테는 버리는 나무가 없다
한숨도 버릇된다 / 샘을 보고 하늘을 본다 / 앞달구지 넘어진 데서 뒷달구지 넘어지지 않는다 / 천 냥 시주 말고 없는 사람 구제하랬다 / 원두막 삼 년에 친정어머니도 몰라본다 / 거문고 인 놈이 춤을 추면 칼 쓴 놈도 춤을 춘다 / 비꽃과 비설거지 / 고운 사람 미운데 없고 미운 사람 고운데 없다 /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벼락 맞는다 / 좋은 목수한테는 버리는 나무가 없다 / 버릇 굳히기는 쉬워도 버릇 떼기는 힘들다 / 오뉴월 땡볕에는 솔개만 지나가도 낫다 / 마음의 그레발 / 도둑이 없으면 법도 쓸 데 없다 / 도랑물이 소리 내지 깊은 호수가 소리 낼까 / 게으른 놈 밭고랑 세듯 / 서투른 무당이 마당 기울다 한다 / 망치가 약하면 못이 솟는다 / 호미 씻으면 김이 무성하다 / 작두샘과 마중물 / 한 몸에 두 지게 질 수 없다 / 장 단 집에는 가도 말 단 집에는 가지 마라 / 할아버지 진지상은 속여도 가을 밭고랑은 못 속인다 / 속 검은 사람일수록 비단 두루마기를 입는다 / 입추 때는 벼 자라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 / 말이 고마우면 비지 사러 갔다가 두부 사온다 / 끌개 / 하늘도 사람 하자는 대로 하려면 칠 년 가뭄에 비 내려줄 날 없다 / 썩은 기둥골 두고 서까래 갈아댄다고 새집 되랴 / 석 달 가는 흉 없다 / 도둑을 맞으면 어미품도 들춰 본다 /한 놈이 놓은 다리는 열 놈이 건너도 열 놈이 놓은 다리는 한 놈도 건너지 못한다 / 그랭이질
흉년 손님은 뒤꼭지가 예쁘다
조는 집에 자는 며느리 온다 / 얕은 내도 깊게 건너라 / 맏며느리 오줌 대중으로 제삿밥 하다가 닭 울린다 / 심사는 좋아도 이웃집 불붙는 것 보고 좋아한다 / 바지랑대로 하늘 재기 / 손톱 밑에 가시 드는 줄은 알아도 염통 밑에 쉬 스는 줄은 모른다 / 돌이마음 / 볕이 밝으면 그림자도 진하다 / 천리길에는 눈썹도 짐이 된다 / 밭 팔아 논을 사도 논 팔아 밭은 사지 말라 / 대 뿌리에서 대 난다 / 복은 쌍으로 안 오고 화는 홀로 안 온다 / 돌쩌귀는 녹이 슬지 않는다 / 옹달 / 외손주를 돌보느니 파밭을 맨다 / 제 논부터 물 댄다 / 홍시도 떨어지고 땡감도 떨어지고 / 며느리 시앗은 열도 귀엽고 자기 시앗은 하나도 밉다 /흉년이 지면 아이들은 배 터져 죽고 어른은 배고파 죽는다 / 고콜 / 돌 뚫는 화살은 없어도 돌 파는 낙수는 있다 / 봄비가 많이 오면 아낙네 손이 커진다 / 좋은 소문은 걸어가고 나쁜 소문은 날아간다 / 길이 멀면 말의 힘을 알고 날이 오래면 사람의 마음을 안다 / 일흔이 지나면 덤으로 산다 / 어처구니 / 봄불은 여우불이다 / 쌀을 너무 아끼다가는 바구미 농사짓는다 / 비 오는 것은 밥하는 아낙네가 먼저 안다 / 말 죽은 데 체 장수 모이듯 한다 / 늙은 개가 짖으면 내다봐야 한다 / 든거지난부자 든부자난거지 / 혼인날 신부의 방귀는 복방귀다 / 난리 때는 곡식 놓고 소금 지고 간다 / 눈 많이 오는 해는 풍년이 든다 / 각시를 아끼면 처갓집 섬돌도 아낀다 / 남의 염병이 내 고뿔만 못하다 /
무는 개 짖지 않는다
감나무 밑의 개 / 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 /동짓날이 추워야 풍년이 든다 / 말을 하면 백 냥이요 입을 다물면 천 냥이다 / 정에서 노염난다 / 겉볼안 / 눈이 와야 솔이 푸른 줄 안다 / 처갓집 밥 한 사발은 동네 사람들이 다 먹고도 남는다 / 소는 몰아야 가고 말은 끌어야 간다 / 귀풍년에 입가난이다 / 섶을 지고 불로 간다 / 반보기 / 제 흉 열 가지 있는 사람이 남의 흉 한 가지를 말한다 / 꽃샘잎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 / 꼭두새벽 풀 한 짐이 가을 나락 한 섬이다 / 딸은 쥐 먹듯 하고 며느리는 소 먹듯 한다 / 가을에는 손톱발톱도 다 먹는다 / 녹비에 가로왈 / 쌀 한 말에 땀이 한 섬이다 / 밭담 터지면 소 든다 / 살은 쏘고 주워도 말은 하고 못 줍는다 / 장마 끝에 먹을 물 없다 / 철들자 망령 / 부엉이살림 / 산이 울면 들이 웃고 들이 울면 산이 웃는다 / 더위 먹은 소가 달만 보아도 헐떡인다 /가을 식은 밥이 봄 양식이다 /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 한 개울이 열 개울 흐린다 / 흉년 손님은 뒤꼭지가 예쁘다 / 굽은 나무는 길맛가지가 된다 / 모래로
물 막는 격
담배씨로 뒤웅박을 판다 / 대추꽃은 늦게 피어도 열매는 먼저 익는다 / 개숫물에 밥풀 하나만 떠도 하늘에서 벌을 받는다 / 까마귀가 오지 말라는 격 / 돌각담 무너지듯하다 / 집에서 새는 바가지 들에 가서도 샌다 / 시장이 반찬이다 / 늙은 말이 콩 더 달란다 / 장독보다 장맛이 좋다 / 입이 귀밑까지 째지다 / 봄비는 쌀비다 / 도둑 다 잡은 나라 없고 피 다 뽑은 논 없다 / 늦모는 밤송이를 겨드랑이에 넣어가며 심는다 / 천 리도 지척이라 / 떡 도르라면 덜 도르고 말 도르라면 더 도른다 / 소금에 아니 전 놈이 장에 절까 / 참깨가 기니 짧으니 한다 /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 / 행랑 빌리면 안방까지 든다 / 싼 것이 비지떡 / 나방꾐등 / 목수가 많으면 집을 무너뜨린다 / 시치미를 떼다 / 물이 깊어야 고기가 모인다 / 초가삼간 다 타도 빈대 죽는 것만 시원하다 / 무는 개 짖지 않는다 / 빛 좋은 개살구 / 농사꾼은 꿈속에서도 논에 물이 마르면 안 된다 / 봄 손님은 범보다 무섭다 /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엉뚱한 사람이 번다 / 제 무덤을 제 손으로 판다 / 묵무덤
봄비는 일비고 여름비는 잠비고 가을비는 떡비고 겨울비는 술비다
이 달이 크면 저 달이 작다 / 호랑이를 보면 무섭고 호랑이 가죽을 보면 탐난다 / 밤 말은 쥐가 듣고 낮 말은 새가 듣는다 /팥으로 메주를 쑨대도 곧이 듣는다 / 저녁놀 다르고 아침놀 다르다 / 입춘 추위는 꿔다 해도 한다 / 밥남은골 / 제 덕석 뜯어먹는 소다 / 눈 온 산의 양달 토끼는 굶어죽어도 응달 토끼는 산다 / 산 밖에 난 범이요 물 밖에 난 고기라 / 입은 작아야 하고 귀는 커야 한다 / 흉년 곡식은 남아돌고 풍년 곡식은 모자란다 / 제가 똥 눈 우물물 제가 도로 마신다 / 집손 / 하나를 보고 열을 안다 / 훈장 똥은 개도 안 먹는다 / 놓친 고기가 더 크다 / 빨리 먹은 콩밥 똥 눌 때 보자 한다 / 논 열 번 다녀도 가뭄비 한 방울만 못하다 / 사흘 길에 하루 가서 열흘 눕는다 / 정신깸 / 기와 한 장 아껴서 대들보 썩힌다 / 들은 천 냥이요 본 백 냥이다 / 독 속에 숨긴 돈도 남이 먼저 안다 / 노인 말 그른데 없고 어린아이 말 거짓 없다 / 개 잡아먹고 동네 인심 잃고 닭 잡아먹고 이웃 인심 잃는다 / 봄비는 일비고 여름비는 잠비고 가을비는 떡비고 겨울비는 술비다 / 땅 타박 / 풍년 두부 같다 / 나무는 소가 다 때고 양식은 머슴이 다 먹는다 / 도토리는 들판 내다보며 연다 / 하룻길을 가다보면 소 탄 놈도 보고 말 탄 놈도 본다 / 삼 년 가는 거짓말 없다 / 남산골샌님 역적 바라듯 / 단솥에 물 붓기
속 빈 자루는 곧게 설 수 없다
소 잡아먹은 자리는 없어도 밤 벗긴 자리는 있다 / 속 빈 자루는 곧게 설 수 없다 / 천석꾼은 천 가지 걱정이요 만석꾼은 만 가지 걱정이다 / 흐린 물도 윗물부터 가라앉아야 아랫물도 맑아진다 / 가을 아욱국은 문 걸고 먹는다 / 뱃속은 밥으로 채우지 말로는 못 채운다 / 언구럭 / 거지가 빨래하면 눈이 온다 / 터주에 놓고 조왕에 놓고 나면 아무것도 없다 / 곶감이나 건시(乾枾)나 / 호랑이 입보다 사람 입이 더 무섭다 / 입맛이 없으면 밥맛으로 먹고 밥맛이 없으면 입맛으로 먹는다 / 덜미를 잡히다 / 흉은 없어야 아홉 가지라고 / 한가을에는 작대기만 들고 와도 한몫이다 / 밤은 비에 익고 감은 볕에 익는다 / 쌀광이 차면 감옥이 빈다 / 가문 해 참깨는 풍년 든다 / 차돌에 바람이 들면 백 리를 날아간다 / 밭을 사려면 변두리를 보라 / 도사리 / 범 없는 골에 토끼가 스승이라 / 가을 안개는 천 석을 올리고 봄 안개는 천 석을 내린다 / 뒤주 밑이 긁히면 밥맛은 더 난다 / 쌀 들여 벼 거두기 / ‘아’ 다르고, ‘어’ 다르다 / 다 씻어 먹어도 물은 못 씻어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