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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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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가 1981년 「문학사상」에 전재했던 연작소설로 마르케스의 환상성을 능가하는 시적인 환상성으로 충만하다. 경전의 잠언과도 같은 언어들로 가득한 이 작품을 최인호는 서른여섯의 나이에 장엄미사를 올리듯 한없이 경건한 마음으로 써내려갔다고 고백한다. 이때는 그가 가톨릭에 귀의하기 7, 8년 전이었으나 작가 스스로 뒤늦게 돌아본바, 이미 충분한 종교적 사유가 작품 속에 녹아 있었다고 한다.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이상한 사람'들이다. 자신만의 집을 갖는 것이 평생 소원인 노인, 높이 더 높이 뛰어올라 허공으로 사라져버리려는 높이뛰기 선수 등. 사회로부터 소외되었으며 체제에 적응하지 못하는 그들의 행동과 삶을 제가끔 그려내보이고 있다. 우리에게는 자폐적이며 얼핏 미련해 보이기까지 하는 그들 각자가 가진 소망의 절실함과 그 기원을 최인호는 차근차근 풀어 보여준다.

우리의 일별하는 시선 속에서 그들은 얼핏 모래나 티끌처럼 작아 보인다. 하지만 그들 하나하나의 삶을 확대해 들여다보면 이 인물들은 우리가 영영 붙잡고 씨름해야 하는 인간 존재의 조건과 사투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쉽게 읽히지만 그만큼 오래 곱씹어야 하는 최인호의 문장들은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고 아름답다. 이 침묵 속에서 내뱉는 그들의 말은 경전 속 잠언처럼, 바위와도 같이 무디어진 우리의 영혼을 통과하며 담담한 여운을 남긴다.

삽화를 그린 김무연은 언어로만 존재하던 이상한 사람들의 모습을 따뜻하게 살려냈다. 김무연의 그림은 최인호의 글에 꼭 맞는 색채와 숨결을 불어넣으며 한 권의 아름다운 동화 속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작가의 말
이상한 사람들의 이상한 꿈 006

이상한 사람들1
이 지상에서 가장 큰 집 013

이상한 사람들2
포플러나무 051

이상한 사람들3
침묵은 금이다 073

정이현 (소설가, 『달콤한 나의 도시』 저자)
: 이상하다. 『이상한 사람들』에는 이상한 사람이 나오지 않는다. 치명적 고통을 잊고자 하늘 끝으로 높이뛰기 하는 사람, 가식으로 가득 찬 언어를 버리고 스스로 입을 다문 사람, 그저 집 하나를 가지고 싶었을 뿐인 일생의 소망을 이루지 못한 사람…… 누가 이들을 이상하다고 하는가. 이 누추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마에 낙인을 찍은 자, 누구인가.
작가는 일견 기이해 보이는 인물들의 인생유전을 통해 정상성과 비정상성의 경계를 묻는다. 우리 삶의 숨겨진 모퉁이를, 멈추어 돌아보게 만든다. 영혼의 안마당에 아주 더디게 자라나는 사과나무 한 그루씩을 심도록 한다.

수상 :2011년 동리문학상, 2003년 현대불교문학상, 1999년 가톨릭문학상, 1982년 이상문학상, 1972년 현대문학상
최근작 :<겨울나그네 2>,<겨울나그네 1>,<최인호의 인생 꽃밭> … 총 224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 … 총 142종 (모두보기)
소개 :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배우고 지금은 나무가 많은 집에서 그림을 그리며 살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대박 쉽게 숙제하는 법』, 『천하제일 치킨 쇼』, 「내 멋대로 친구 뽑기」 시리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