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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입구역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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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봄 문학 22권. 뉴베리아너상 3회 수상에 빛나는 패드라익 콜럼의 필생의 역작. '아르고 호의 모험'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다루고 있는 트로이 전쟁이 일어나기 전, 정확히는 한 세대 전의 이야기를 다룬다. 하나의 이야기로서 깔끔하게 완결된 호메로스의 작품과 달리 아르고 호의 모험은 기본 이야기 속에 다른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다. 다른 신화에 비해 아르고 호의 모험이 홀대받았던 이유다.
하지만 패드라익 콜럼이 옮긴 <황금양털>은 리 난잡하지는 않다. 콜럼은 기존의 다른 신화를 참고하고, 몇몇 부분은 작가다운 상상력을 동원해 <황금양털>을 완성했다. 큰 줄거리나 사건은 원래 이야기의 것을 그대로 따오면서도 중간 중간 삽입되는 이야기는 <신통기>, <일리아스>, <오디세이아>와 조각조각 흩어진 신화 관련 책들을 참고하여 기존의 신화에 있던 오류를 최대한 수정한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아일랜드 민담이나 북유럽 신화를 다룬 그의 다른 작업에서도 드러나 있다. 그리고 완성도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 콜럼의 작업 방식은 결국 '뉴베리아너상 3회 수상'이라는 영광으로 돌아왔다. : 패드라익 콜럼이 빚어내는 이 놀라운 이야기는 아르고나우타이라는 그리스 서사시에 대한 완벽한 해석이자 지침서다. : 혹독한 자연과 기이한 괴물, 신들의 음모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 자신이 만들어 낸 시련을 극복해 가는 위험하지만 흥미로운 모험 이야기. 패드라익 콜럼의 《황금양털》은 그리스 신화를 이해하려는 어떤 독자에게든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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