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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덕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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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쇼와시대 최대의 미제 사건이라고 불리는 '구리코.모리나가 사건(일명 깅만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 1984년, 일본의 한 대형 제과 회사 사장이 자택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된다. 사장은 무사히 탈출했지만, 괴한 집단의 범죄는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이들은 식품 회사들을 타깃 삼아 돈을 요구했다.

경찰과 언론에 협박장과 도전장을 보냈고, 어린아이 세 명의 목소리로 녹음된 테이프를 지시사항 전달에 이용했다. 실제 과자에 독극물을 넣어 편의점에 놓아두기도 했다. 수수께끼의 괴한 집단은 1년 4개월 동안 기업과 경찰, 언론, 시민들을 혼돈에 빠뜨리다 어느 날 홀연히 '종료' 선언을 한 뒤 사라졌다.

프롤로그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에필로그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수많은 수수께끼를 남기고 사라진 최대 미제사건
31년 전 협박 테이프 속 아이는 아직 살아 있다


교토에서 선대부터 이어온 양복점을 운영하는 소네 토시야는 어머니 방 서랍에서 수상한 카세트테이프와 노트를 발견한다. 노트에 적힌 제과회사의 이름 ‘깅가’와 ‘만도’를 본 토시야는 31년 전 일본을 뒤흔든 미제 사건을 떠올린다. 범인 집단이 대형 식품회사들을 갈취 목적으로 협박하다 홀연히 자취를 감춘 사건으로, 피해 기업 중에 ‘깅가’와 ‘만도’가 있었다.

카세트테이프를 재생하자 ‘깅가·만도 사건’ 당시 협박에 사용된 어린아이의 기묘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그것은 다름 아닌 어린 시절의 토시야, 자신의 목소리였다. 토시야는 평생 양복만 묵묵히 만들며 살았던 아버지를 떠올리며 가족이 엄청난 사건에 관련됐을지 모른다는 섬뜩한 예감에 휩싸인다. 토시야는 아버지 친구인 홋다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고, 두 사람은 소네 집안과 ‘깅가·만도 사건’의 관계에 대해 추적하기 시작한다.

다이니치신문 문화부 기자인 아쿠쓰 에이지는 사회부의 ‘악마’로 불리는 사건부장의 호출을 받는다. 미해결 사건을 조명하는 연말 특집의 특별취재팀에 지명된 것이다. 그에게 떨어진 사건은 ‘깅가·만도 사건’. 범인집단이 독극물을 넣은 식품을 빌미로 7개 회사를 협박하며 일본 사회를 독극물 공포에 몰아넣은 희대의 사건이었다.

아쿠쓰는 빠져나갈 도리 없이 사건부장이 지시하는 대로 범인집단의 뒤를 쫓고, 31년 전 감춰진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흉악한 범죄의 그늘 속에서 끈기 있게 찾아낸 희망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것은 사람의 삶이다


『죄의 목소리』는 실제 사건 내용과 그 추적 과정을 놀랍도록 실감 나게 써 내려간다. 희대의 미스터리를 소재로 했지만 미스터리 소설의 정통 공식을 따르기보다는 실제 취재 과정을 착실하게 따라간다. 많은 이들에게 기묘한 인상을 남겼던 ‘여우 눈을 한 남자’의 몽타주, 어린아이에게 녹음시킨 협박 테이프, 71통의 협박장과 81통의 도전장……. 사건이 남긴 흔적을 치밀하게 취재하여 사실 그대로 옮겼다. ‘구리코·모리나가 사건’을 아는 독자들에게는 이 소설이 더없이 흥미로울 것이고, 사건을 모르더라도 이 거대한 사건 자체가 주는 압도감에 푹 빠지게 된다. 이 소설의 가장 멋진 점은 사건 이면에 방치된 사람들의 ‘삶’을 인간적인 시선으로 조명했다는 것이다. 범인 집단이 자취를 감춘 후 사건은 잊혔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작가는 “어쩌면 이런 삶이 있었을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작가는 세상에 알려진 사건 이후의 이야기, 잊히기 쉬운 사건의 그림자, ‘미래’를 바라본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는 ‘사람과 삶’의 의미가 진하게 남는다.

수상 :2017년 일본 서점대상
최근작 :<죄의 목소리> … 총 29종 (모두보기)
소개 :1979년 효고현 태생으로 간사이 가쿠인대학 사회학부를 졸업했다. 신문사 근무 후 2010년 『반상의 알파』로 제5회 쇼세쓰 겐다이 장편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지은 책으로 『여신의 지휘봉』, 『같이 힘내자』, 『붕괴』, 『반상에 스러지다』, 『눈 향기』, 『얼음가면』, 『주먹에게 물어라!』 등이 있다.
최근작 : … 총 85종 (모두보기)
소개 :일본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으며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 한일과를 졸업하고 시사영어사 및 국내 대기업에서 일본어 강의를 했으며, 동시 통역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향군 상,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치즈랑 소금이랑 콩이랑』 『일본 호러 걸작선』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상․하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