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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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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인연을 만나 기뻐하고 슬퍼하며 성장하는 우리의 삶, 그 속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타인에 대한 믿음을 형성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로, '결합 쌍둥이'란 독특한 소재를 통해서 성장 서사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동시에 거머쥔다.
상냥하고 재치 있는 그레이스의 1인칭 내레이션으로 진행되는 글은 주위에 있을 법한 지인의 이야기, 혹은 어렸을 적 나의 이야기로 읽기에 충분히 생생하고 구체적이다. 자유시 형식으로 쓰인 독특한 본문은 디지털 세대의 글쓰기를 연상케 하며 독해에 리듬과 속도를 더한다. 작가 사라 크로산은 이 작품으로 2016 카네기 메달, 2016 영어덜트 도서상, 2016 아일랜드 올해의 청소년 도서상을 수상했다. 머리가 둘, 심장도 둘. 그레이스와 티피의 상반신은 확실히 둘이지만 허리 아래로는 하나다. 좌골부 결합형 쌍둥이인 그녀들은 16살에 첫 학교생활을 시작한다. 후원금이 떨어져 홈스쿨링을 지속할 수 없다는 우울한 이유로 입학하게 됐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친구가 생기자 그들은 점차 진정한 우정과 사랑을 꿈꾼다. 소중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어느 날, 수업을 들으러 가는 길에 갑자기 쓰러진 그레이스와 티피는 대부분의 결합 쌍둥이가 그렇듯 그들도 심장에 문제가 생겼음을 알게 되는데……. 목차 없는 상품입니다. : “작가는 실재할 법한 이야기 안에 정감 가는 주인공 그레이스를 창조했다. 그레이스는 차분하고 친절한 1인칭 내레이션 위로 인물 특유의 풍자적인 유머감각을 더한다. 다양한 원근법으로 풀어낸 솔직하고 당당한 리얼리즘 스토리는 청소년 문학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었다. 우리는 이 작품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 “사라 크로산은 자유시 형식으로 인물의 성장 과정을 기록하면서, 쌍둥이의 서로 다른 인격과 성격을 온전히 그려내는 동시에 딱딱한 역사와 의학 지식을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크로산은 특유의 잔잔한 이야기를 통해 주인공과 독자가 함께 성장하길 고무한다.” : “그레이스의 독백과 틈틈이 놓인 친구와 가족들의 목소리는 결합 쌍둥이의 지난한 삶과 그들이 마주하는 사람들의 애틋한 얼굴을 짐작하게 한다. 몸이 갖는 정체성에 대한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며, 이 소설은 자매간의 헌신적 사랑과 예측 불가능한 감정선 사이 탁월한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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