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그림책 55권. 일본의 이름난 평론가이자 시인인 오사다 히로시의 시집 <기적>에 실린 ‘아이는 웃는다’에 아름다운 수채화로 깊은 감동을 전하는 화가 이세 히데코가 그림을 붙인 시 그림책이다. 시는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가며 점점 웃음을 잃어가는 어른들을 향해 어린 시절의 웃음을 떠올리게 한다.
생명의 기쁨과 행복이 가장 충만했던 그 시절의 웃음이야말로 인생의 기적이라며, 그 소중한 순간을 품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인생은 웃음 짓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위로를 건넨다. 더 많이 말하고,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얻으며 행복을 놓치지 않기 위해 웃음을 잃어버리고 있지는 않은지, 아이의 해맑은 웃음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최근작 :<그리운 시간들> ,<책은 시작이다> ,<세상은 아름답다고> … 총 8종 (모두보기) 소개 :시인. 1939년 후쿠시마 현에서 태어났다. 1960년 와세다 대학 재학 중에 시 잡지 《새》를 창간하고, 1965년 시집 《우리 신선한 나그네》로 문단에 데뷔한 후 시인으로 활동했다. 나무나 숲, 계절 등 일상의 소소한 풍경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풀어낸 시와 에세이를 많이 집필했다. 평이한 말을 의식적으로 사용하며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문학을 지향했다. 2015년, 75세에 담관암으로 작고했다.
대표작으로 시집 《심호흡의 필요》(길가의 돌 문학상), 《세상은 아름답다고》(미요시 다쓰지 상), 《기억을 만드는 법》(구와바라 다케오 학예상), 《기적-미러클》(마이니치 예술상), 그림책 《숲의 그림책》(고단샤 출판문화상), 《하늘의 그림책》, 《첫 번째 질문》, 에세이 《나의 이십 세기 서점》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책은 시작이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저작을 남겼다.
최근작 :<그린다는 것> ,<고흐, 나의 형> ,<나무의 아기들> … 총 67종 (모두보기) 소개 :일본의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입니다. 1949년 삿포로에서 태어나 13세까지 홋카이도에서 자랐습니다. 도쿄예술대학을 졸업하였고, 프랑스에서 공부했습니다.
동화 《마키의 그림일기》로 노마아동문예상을 받았고, 창작 그림책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로 고단샤출판문화상 그림책상을 수상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고흐, 나의 형〉, 〈나무의 아기들〉, 〈첼로, 노래하는 나무〉,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첼로〉 등이 있습니다. 이 외의 그린 책으로 〈동생이 생긴 너에게〉, 〈첫 번째 질문〉, 〈아이는 웃는다〉 등의 많은 작품이 있습니다.
각지에서 그림책 원화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2007년 파리에서 개최한 작품전은 크게 주목 받았습니다.
최근작 :<우리는 서로의 그림책입니다> ,<숲으로 읽는 그림책테라피> … 총 132종 (모두보기) SNS ://instagram.com/hwang18jp 소개 :그림책을 만나고 나서 이름 없는 들꽃을 들여다보고,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찬찬히 살피게 되었습니다. 그림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일본 그림책 미술관 여행’을 할 때와 생명, 사랑, 그리움이 담긴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길 때 가장 행복합니다. ‘황진희 그림책 테라피 연구소’를 운영하며 《숲으로 읽는 그림책 테라피》를 썼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태어난 아이》, 《비 오니까 참 좋다》,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 《대장 토끼는 포기하지 않아》, 《대장 토끼는 나다운 게 좋아》, 《대장 토끼는 꿀잠이 좋아》 등이 있습니다.
천개의바람
최근작 :<난 반항하는 게 아니야> ,<그거면 돼!> ,<망했다 몬스터를 잡아라!> 등 총 324종
대표분야 :그림책 9위 (브랜드 지수 101,012점), 외국창작동화 15위 (브랜드 지수 66,221점), 그림책 26위 (브랜드 지수 173,126점)
추천도서 :<첫 번째 질문> 아이부터 노인까지, 우리에겐 질문이 필요합니다. 책에 담긴 질문을 보면, 이런 질문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라게 됩니다. 그 질문들이야말로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지요. 신기한 일은 어떤 질문이 가장 와 닿는지 물으면 사람마다 모두 다른 것을 꼽는 것입니다. 이 책은 스스로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에게 어떤 질문을 주고 싶은지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최진 대표
아직 말을 모르기 때문에, 아이는 웃는다.
웃는 것 밖에 모르기 때문에, 아이는 웃는다.
더 이상 웃지 않는 어른을 보고
아이는 웃는다.
아이의 웃음에 담긴 인생의 의미,
잊고 지내던 동안 날마다 나에게 일어났던
기적을 깨닫게 해 줄 아름다운 시 그림책.
▣ 작품의 특징
■ 마음을 두드리는 시와 그림의 아름다운 이중주
오늘 하늘을 보았나요?
구름은 어떤 모양이던가요?
오늘 “고마워!”라고
말한 적이 있나요?
-<첫 번째 질문> 중에서.
2014년 출간된 <첫 번째 질문>의 일부분입니다. 일본의 이름난 평론가이자 시인인 오사다 히로시의 시에 화가 이세 히데코가 그림을 붙인 시 그림책으로, 우리의 삶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진실한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책이었지요. ‘첫 번째 질문’은 일본 교과서에 실린 좋은 시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여기 오사다 히로시와 이세 히데코의 시 그림책을 한 권 더 소개합니다. 오사다 히로시의 시집 <기적>에 실린 ‘아이는 웃는다’에 이세 히데코가 그림을 그렸습니다. <첫 번째 질문>의 작업을 마친 뒤 시인과 화가는 다음 책은 <아이는 웃는다>로 하기로 약속했는데, 안타깝게도 시인은 그림책의 완성을 보기 못하고 2015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시를 그림으로 옮기기 위해 1,000번을 넘게 읽었다는 화가는 책의 첫머리에 시인에게 안부를 건넵니다.
여행하는 시인에게
하늘은 어떤 모습인가요?
오늘, 하늘에서 백목련을 발견했어요.
여행하는 화가가
<첫 번째 질문>에서 ‘오늘 하늘을 보았나요?’라고 물었던 시인을 향해 화가는 하늘에서 백목련을 발견했다고 화답하며, 그 하얀 목련을 둘의 두 번째 그림책 속에 눈물겹도록 곱게 담아냈습니다. 읽는 이를 깊은 사색으로 이끄는 시인의 시와 맑고 투명한 수채화로 보는 이의 마음을 섬세하게 어루만지는 화가의 그림, 그 아름다운 이중주가 풍성한 울림으로 다가오는 그림책 <아이는 웃는다>입니다.
■ 더 이상 웃지 않는 어른을 향한, 아이의 웃음
오늘 몇 번이나 웃은 것 같나요? 어른들은 하루에 평균 일곱 번 웃기도 힘들다고 합니다. 그럼 아이들은요? 놀랍게도 300번 이상 웃는다고 합니다.
아직 말을 모르기 때문에, 아이는 웃는다.
웃는 것 밖에 모르기 때문에, 아이는 웃는다.
더 이상 웃지 않는 어른을 보고
아이는 웃는다.
-<아이는 웃는다> 중에서.
왜 어른이 되면 ‘더 이상 웃지 않는’ 걸까요? 웃음은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일까요? 시인은 말합니다. 세상에 태어난 아기는 소리 내어 울고, 울다가 그치고, 평온하게 잠을 자고, 다른 사람의 얼굴을 바라보게 되고, 그리고 웃는다고요. 웃음은 ‘사람이 이 세상에서 처음으로 배우는 말 아닌 말’이며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먼 옛날 세상의 처음부터 있었던 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그 뒤에 말을 배우고 또 뭔가를 더 많이 배우면서 웃음만 있던 시절의 행복을 잃고 슬픔을 알게 되며, 배워서 얻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잃게 됩니다. 어른은 그렇게 더 이상 웃지 않게 되는 것이지요. 시인은 그 어떤 의미도 의도도 끼어들 수 없었던 온전한 웃음, 그 자체로 완벽한 기쁨과 행복이었던 아이의 웃음을 그리워하며 어른의 불행은 그 웃음을 떠나 더 많이 말하고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얻으려 한 데서 비롯된 게 아닌가 하고 안타까워합니다. ‘행복을 잃었다 해도 인생은 여전히 웃음 짓기에 충분’한 데도 말이지요.
■ 아이의 웃음에서 깨닫는 인생의 의미
그렇습니다. <아이는 웃는다>는 아이의 웃음을 통해 삶의 의미와 가능성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고, 웃음이 품고 있는 벅찬 위로와 감동을 깨닫게 하는 책입니다. 오사다 히로시는 시집 <기적>의 후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작은 웃음은 기적이다.”
아직 말을 모르는 아기가 누군가를 향해 처음으로 웃음 짓는 순간을 떠올려봅니다. 왜 웃는지, 어떻게 웃게 되었는지 설명할 수도 없고 설명할 필요도 없는 그 웃음은, 그저 생명이 더 환하게 피어나는 순간이며 온전한 기쁨의 순간입니다. 그래서 ‘기적’인 것이지요. 여전히 잘 웃는 아이도, 이제는 더 이상 웃지 않는 어른도, 우리 모두는 그 기적의 순간을 품고 있는 귀한 생명들입니다.
그러니 아이의 웃음에서 잊고 있던 기적의 순간을 떠올리고, 서로를 향해 또 스스로를 향해 작은 미소라도 지어줄 수 있으면, 인생은 그걸로 충분하다고 시인은 위로합니다. 행복을 놓치지 않기 위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웃음을 잃어 버리는 일은 이제 고만 해도 되지 않겠냐며 다독거립니다. 아이의 웃음에 함께 기뻐하고 서로를 향해 그렇게 웃어 주며 위로 하는 것, 그런 순간들이 바로 인생의 기적이 될 수 있다는 간절한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 깊은 울림을 남기는 아름다운 그림
이세 히데코의 맑고 투명한 수채화는 시가 주는 감동을 더욱 증폭시키며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생명이 탄생하는 순간의 신비로움부터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아기의 시선, 그리고 차츰 성장해 가는 동안의 이야기, 그리고 바람에 퍼져가는 민들레 홀씨의 모습은 인생이라는 긴 여행을 떠올리게 합니다. 책의 첫머리에 ‘여행하는 시인에게 여행하는 화가가’라고 했던 까닭이 여기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오늘 하늘을 보았냐며 시인이 던진 질문을 기억하고 올려다본 하늘에서 발견한 하얀 목련. 영롱한 빛으로 그려낸 듯 맑고 고운 그 꽃들은 시인이 노래한 기적의 순간, 생명의 기쁨을 그대로 품은 채 책장에 가득 담겨 있습니다. <아이는 웃는다>는 시와 그림이 더없이 아름답게 결합된 완벽한 시 그림책으로 오래도록 큰 위로와 감동을 안겨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