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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이 만난 사람과 여행지 이야기. 이 책은 삶의 튼튼한 씨줄과 사랑의 아름다운 날줄로 직조해낸 전여옥의 인생 지도다. 도쿄의 아카사카에서 긴자, 아오모리까지, 중국 리장에서 홍콩, 방콕, 앙코르와트, 미국 뉴욕에서 뉴저지, 그리고 터키 이스탄불에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이르는 여정에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전여옥의 여행은 편한 신발 한 켤레면 충분하다. "나의 삶은 나의 여행이었다. 길을 떠난 여행이기도 했고 삶 자체의 긴 여행이기도 했다. 많이 걸어야 하는 여행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돈도, 명예도, 권력도 아니었다. 그리고 동행도, 즉 사람도 아니었다. '편한 신발' 한 켤레면 족했다."

전여옥은 진짜 여행을 이렇게 정의한다. ""혼자 가면 빨리 가고 같이 가면 멀리 간다"는 말은, 내 경험으로 볼 때 전혀 아니었다. 혼자 가는 것이 진짜 여행이고, 삶이란 혼자서 살아내야 하는 것이었다. 물론 동행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매우 소중한 친구도 그 순간, 그 여행의 동행일 뿐이다. 함께 가도 각자의 눈으로 걸어가는 것이 인생이고 여행이다."

최근작 :<산다는 것은 1%의 기적>,<사랑을, 놓다>,<오만과 무능> … 총 19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에서 태어났고 이화여대와 서강대에서 공부했다. KBS기자와 도쿄특파원을 지냈고 약 10년 동안 작가와 강연자, 방송인으로 자유로운 삶을 살았다. ≪일본은 없다 1, 2≫에서 ≪흙수저 연금술≫, ≪오만과 무능: 굿바이, 박의 나라≫, ≪사랑을 놓다≫ 등 10권 넘는 책을 썼다. 여의도에서 8년 동안 국회의원으로도 일했다. 지금은 부지런히, 끝없이 글을 쓰고 방송을 한다. 유튜브 <전여옥 TV>를 진행하고 있고 네이버 카페 <여옥대첩>과 네이버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매일같이 글을 올리고 있다.

전여옥 (지은이)의 말
청춘, 용기, 열정, 파도 그리고 꿈...... 이런 단어를 좋아했다.
그래서 늘 그 단어 속에 살고 싶었다.
그런 꿈을 이루는 마법, 내게는 ‘사람’ ‘여행’ ‘책’ ‘커피’ 그리고 ‘술’이었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여행을 떠나 홀로 책을 읽고 함께 술 마시는 것은 최고의 순간이었다. 그 길 위의 빛나는 시간은 거센 폭포처럼, 정다운 시냇물처럼 나를 적셨다.

‘행복’이라는 단어는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왠지 미지근하고 소시민적이고 뭔가를 포기하며 얻는 ‘느낌’ 같아서였다. 상처를 많이 받은 사람의 자기방어였을까.
스스로 어루만지고 달래며 현실에 순응하는 듯 ‘행복’이란 단어에 기대려는 비겁함이 싫었다. 아프면 아픈 대로 더 도전해야 했고 열정을 불태워야 했고 끊임없이 정면 돌파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살아와서 더욱 그랬다.

그랬던 내게 삶의 반전이 있었다.
권력의 민낯을 보았다. 정치란 결국은 알맹이 없는 빈 껍질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나를 스쳐 갔던 수많은 사람, 사람들......
어느 유행가의 한 구절처럼 내가 원하는 것은 “도저히 셀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이 아니었다. 진정으로 나를 이해하고 받아들여 주는 단 한 사람의 ‘진심’이었다.

세상 사람이 내가 “나가떨어졌다”고 생각했을 때 그때, 나는 비로소 ‘행복’했다.
살아있는 것이 무엇이며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다.
내가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것, 뜨겁게 원하던 것을 비로소 내려놓을 수 있었다.
낡은 샌들을 신고 해진 청바지에 티셔츠 하나로 충분했다.
내 인생에 방점을 찍듯이 살 수 있었다.
단 하나 내 가슴에 담았던 사람들, 단 하나 내 입술에 닿았던 진한 커피, 가슴을 울렸던 단 한 권의 책, 그 글 한 줄, 내 마음에 압인처럼 선명히 박힌 풍경, 풍경들...
그 모든 것들은 마치 독하디 독한 한 잔의 술처럼 식도를 태울 듯 흘러들어왔다.
마치 내 몸의 실핏줄 끝까지 채운 시간들이었다.

그런 순간순간, 글이 쌓여 ‘사랑을, 놓다’라는 책이 됐다.
나의 인생이다.
나만의 행복한 인생을 책으로 엮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