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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야탑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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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문학출판사의 특별한 협조를 받아 기획한 '중국문학전집'. 마오둔문학상 수상작과 수상작가, 당대 유명 작가의 최신작을 중심으로 중국 현대 장편소설을 지속적으로 펴낸다. <참새 이야기>는 1980년대 개혁개방 격변의 시기를 배경으로, 청소년 강간사건에 휘말린 세 청춘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렸다. 바오룬, 류성, 선녀 세 주인공이 각자의 시선으로 그 시대와 그 사건에 얽힌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작가인 쑤퉁 선생이 청소년기를 보낸 도시에 실제로 이와 비슷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때 작가의 눈에 비친 범인은 너무나 순수해 도저히 강간범으로 보이지 않았더란다. 실제로 당시 중국 사회에는 억울한 형사사건이 많았던 터라 자연스럽게 그가 진범이 아니라 억울한 피해자 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한다. 겉모습은 사납지만 마음은 한없이 순수했던 바오룬이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순간적인 욕망을 참지 못해 죄를 저지른 진짜 강간범 류성은 자기도 모르게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이기도 한 선녀는 세상을 증오하며 되는대로 살아간다. 십 년 후 다시 만난 세 사람은 운명을 받아들이고 우여곡절 끝에 서로에 대한 감정의 빚을 청산하지만, 운명은 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허락지 않았다. 작은 오해로 인해 류성은 결혼 첫날 밤 바오룬의 칼에 맞아 처참하게 죽고, 류성을 죽인 바오룬은 다시 교도소에 갇히고, 늘 떠돌이 인생이었던 선녀는 핏덩이 아기를 남긴 채 또 어딘가로 떠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8년 2월 2일자 '문학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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