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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신불당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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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심엔 잘못된 것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기심이라는 표현을 금기시하고 있는데 이는 인류 역사 내내 내려오는 이타주의 윤리가 이기심의 일상적 의미까지 거꾸로 바꿔놓았기 때문이다. 이기심이 악과 동의어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도덕 분야에서 혼란을 겪기에 이르렀다.
객관주의라 불리는 아인 랜드의 철학은 간단하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위해 존재해야 하고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지키며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최고의 도덕적 목표이다. 개별적인 개인들만이 타인을 돕고 싶은 때나 타인을 도울지 여부를 결정할 권리를 갖는다. 하지만 조직화된 하나의 정체 제도로서의 사회는 그 문제에 왈가왈부할 권리를 전혀 갖지 못한다. 이 대목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작동하게 된다. 이타주의가 팽배하면서 인간을 남을 위해 제물로 바쳐진 동물처럼 보는 시각이 깊어진 탓에 서로를 타인의 희생으로 부당하게 이익을 챙기는 존재, 희생자, 기생동물 등으로 보는 인식이 강해진 한편, 호의적 공존이나 정의 같은 개념이 많이 흐려지게 되었다. 이 같은 도덕적 혼돈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기심”이라는 개념의 원래 의미를 되찾는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또한 이를 위해 도덕적 존재가 될 인간의 권리를 강력히 주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하고 있다. <들어가는 글>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중앙일보 2017년 8월 12일자 '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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