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탄점] 서가 단면도
|
Dear 그림책 시리즈. 어린이문학의 새로운 문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작가의 작품이다. 생이 끊어지는 도축장과 싸움소라는 운명의 갈림길에서, 단단하게 발 딛고 선 수소 칠성이. 그리고 그 수소의 옆에 선 황 영감의 진한 인간애는 삶을 바라보는 겹겹의 시선을 담아내고 있다.
4년 전. 도축장. 한낮이건만 해가 뜨지 않은 듯, 사방이 소들의 울음소리로 술렁거리는 도축장에 갓 두 살이 된 칡소도 끼어 있었다. 어린 칡소가 자기에게 닥친 운명에 대들기라도 하듯 앞발로 땅을 헤집어대고 있을 때, 한 노인이 겁에 질린 칡소와 눈이 마주쳤다. 황 영감. 인생의 절반 이상을 소싸움에 건 외로운 노인, 황 영감에게 도축장에서 발견한 칡소 칠성이는 새 삶을 함께 일구어 갈 동지이고, 식구였다. 깊은 속 어딘가에 도축장의 기억을 새긴 칠성이, 사랑하던 범소를 묻은 기억에서 헤어나지 못한 황 영감. 둘은 서로 다른 지점에서 삶의 냉혹함을 경험했고, 이후 이들이 펼쳐가는 이야기에서도 그 선 경험한 삶의 기억은 열뜬 고통처럼 둘을 따라붙는데...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7년 7월 21일자 '어린이.청소년 새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