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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현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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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문단의 숨은 고수 천지무한의 언론 해부 미스터리. 팡멍위는 뛰어난 설치예술가이자 시의원 경선에도 나간 적이 있을 만큼 유명인사다. 그는 6개월 전 세 명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었지만 피해자들의 시체를 어디에 숨겼는지 끝까지 실토하지 않았고, 사형을 선고받자 건전지를 삼켜 자살한다. 하지만 사망하기 직전 시신들을 숨긴 곳에 대한 단서를 남기면서 네 번째 피해자의 존재를 암시한다. 팡멍위는 이 단서를 자신이 가르친 학생이자 그의 살인행각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인 저우위제에게 남긴다.
한편 방송국 시사프로그램의 아나운서인 쉬하이인은 최근 가장 화제가 되는 이 사건을 보도해 승진할 요량으로 저우위제에게 접근하고, 방송국 동료인 아탕과 함께 사건을 파헤친다. 언론의 공세가 맹렬해질수록 진실은 서서히 은폐되고, 배후에 숨어 있는 진범의 손길은 네 번째 피해자에게로 향하는데…. 네 번째 피해자 … 009 : 지루한 장면이 전혀 없어서 단숨에 끝까지 읽었다. 연쇄살인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스토리만으로도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짜릿한데, 작가는 언론과 대중의 시각을 교묘하게 집어넣어 전체 스토리에 진실과 허구를 뒤섞었다. 결말을 알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보면 우리 역시 그 혼란의 중심에 서 있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게 된다. : 주인공이 나와 같은 이름이어서 놀랐고, 결말을 보고서는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 방송국 간의 경쟁과 프로그램 제작과정에 대한 정확한 서술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타이완에도 이처럼 멋진 추리소설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영화로 제작된다면 멋질 것 같다. : 문단에서 찬양받는 숨은 고수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천지무한은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을 지녔다. 그는 ‘타이완의 검은 안개’의 창시자이자 엽기 범죄를 미학으로 승화한 예술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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