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대문학을 일본과의 연결 속에서 살피되, 다양한 차이들에 주목하는 연구들을 선별하였다. 작가들과 텍스트들 각각의 정치적이고 윤리적인 차이, 근대가 구현되는 과정에서의 식민지적 차이, 사상과 텍스트가 서로 다른 조건들 속에서 번역될 때 만들어지는 차이, 민족, 계급, 성적 정체성들이 교차하고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차이 등의 주제로 한일 비교문학 연구가 나아갈 방향을 조심스레 제시한다.
1부 「작가편」에서는 이인직, 최남선, 이광수, 염상섭, 이상, 박태원, 김사량, 지하련 등 식민지기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국근대문학 속에 각인된 일본의 흔적을 다각도로 분석하였다. 2부 「주제편」에서는 관동대지진, 조․일 프롤레타리아 연대, 제국 일본에서의 춘향전 수용, 식민지 조선 작가들의 일본어글쓰기, 재일문학 등의 주제를 통해 지배와 저항, 모방과 전유, 연대와 충돌, 민족과 탈민족의 이슈를 살펴본다.
책머리에
1부_작가편
혈의 누와 모란봉의 거리-이인직의 개작의식과 정치적 입장의 상관성_김재용
소년의 ‘영웅’ 서사와 동아시아적 맥락_윤영실
이광수와 문화주의적 동화형 친일협력_김재용
‘부흥’과 불안-염상섭 「숙박기」(1928) 읽기_가게모토 츠요시
제국-식민지의 역학과 박태원의 ‘동경(東京) 텍스트’_권은
제국의 지도와 경성의 삶-이상 12월 12일론_아이카와 타쿠야
문예통제기 일본문단과 식민지-식민지에서 지방으로_곽형덕
식민주의와 여성문학의 두 길-최정희와 지하련_이상경
2부_주제편
관동대지진의 기억과 서사_김도경
식민자와 피식민자의 연대(불)가능성-나카노 시게하루의 「비내리는 시나가와역」과 임화의 「우산 받은 요꼬하마의 부두」_배상미
제국 일본과 식민지 조선의 춘향전-무라야마 도모요시[村山知義]를 중심으로_이정욱
일제 말의 이중어글쓰기와 탈식민/탈민족의 아포리아-김윤식의 이중어글쓰기론을 중심으로_윤영실
재일문학 60년의 변모와 계승_이소가이 지로
초출일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