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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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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저널리스트이자 작가들의 초상사진가인 질 크레멘츠가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책상을 흑백사진으로 농밀하게 담아낸 포토 에세이. 캐서린 앤 포터, E. B. 화이트, 조르주 심농, 파블로 네루다부터 제임스 미치너, 존 치버, 커트 보니것, 수전 손택에 이르기까지 56인의 작가들이 자신만의 내밀한 사적 공간에 크레멘츠를 기꺼이 받아들였고, 그 덕분에 우리는 그녀의 카메라 렌즈를 통해 아무나 받아들여지지 않는 그곳으로 초대받는다.

이 굉장한 작가들의 이름들 사이에는 우리와 동시대를 호흡하며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는 스티븐 킹, 토니 모리슨, 필립 로스, 조이스 캐럴 오츠, 존 어빙 등도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한다.

작가들의 영혼과 내면까지 찍어낸 듯한 크레멘츠의 사진뿐만 아니라, 집필을 위한 사소한 습관과 금기 또는 남다른 의식 등 개성적인 작업 방식과 창작 비결을 털어놓은 작가의 진솔한 육성도 생생하게 담겨 있다. 존 업다이크의 매혹적인 서문은 '문학 행위의 정사 현장'으로 책상을 은유하면서, 자기만의 글을 잉태하는 작가의 공간에 드리워져 있던 커튼을 열어젖힌다.

: 이 사진들은 책상을 찍으려고 찍은 것이 아닐 것이다. 작가의 머릿속을 찍을 수 없기 때문에 책상을 찍었을 것이다. 책상 사진들이 책상 말고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면, 책상이 그저 가구일 뿐이라면 삼십 년 가까운 시간 동안 작가들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어온 질 크레멘츠의 수고는 헛것이 될 것이다. 필립 로스, 토니 모리슨, 파블로 네루다, 테네시 윌리엄스, 조이스 캐럴 오츠…… 이 굉장한 작가들의 책상이 말하는 것은 창작자의 궁리와 수고와 노심초사의 과정, 즉 창작의 비밀스런 공장인 그들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책상은 개념을 낳는 순결한 침대”라고 존 업다이크가 서문에 썼다. 무엇인가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침대와 공장은, 낳거나 만든다는 차이에도 불구하고, 다르지 않다. 그것들은 동일한 대상에 대한 다른 은유이다. “어딜 가든 내 책상을 가지고 다닌다”는 리처드 포드의 고백은 이 책의 성격을 쪼개듯 분명하게 말해준다.
어떤 책상은 깔끔하고 어떤 책상은 어지럽고 어떤 책상은 치열하고 어떤 책상은 고독하다. 오랜 시간에 걸쳐 찍은 작가들의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들만의 공장에서 그들만의 방법으로 작업하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하다. 사진 옆에 글로 새겨진 작가의 육성은 너무 생생해서 지금 바로 귀로 듣고 있는 것 같다. 가령 이런 목소리. “시간을 훔치지 말고 시간을 만들어가며 소설을 써내는 것이 비결이다(버나드 맬러머드).” 또 이런 목소리. “나는 언제나 마지막 한 줄, 마지막 단락,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를 맨 먼저 쓴다(캐서린 앤 포터).” 작가들의 창작 공장과 그들의 창작 과정을 엿보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은, 나에게 그런 것처럼, 어떤 말인가를 매우 은밀하게, 그러나 또렷하게 들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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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겨레 신문 2018년 3월 1일자 '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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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서울대학교에서 문학과 언어학, 철학을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인공지능과 자연언어처리에 대해서 공부했다. 철들고 나서부터 말과 글, 이야기, 인간의 사고 과정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졌다. 웅진출판 인터넷사업본부장, ㈜오란디프 대표이사를 지내고 현재 스토리로직의 대표로 있으며, 한겨레교육에서 글쓰기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경청》, 《원칙 있는 삶》, 《마중물》, 《작가의 책상》(역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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