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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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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장, 수고했네! 내 육체야 자네들 맘대로 죽이려거든 죽여라. 그러나 나의 정신이야 어찌할 수 있겠는가?" 사형 선고를 받은 박열이 한 말이다. 제국주의 법정을 뒤흔든, 그야말로 조선이 낳은 불온한 사상가다운 '사이다' 발언이었다.

박열(朴烈). 압제와 억압, 그 어떤 것에도 순종하거나 굴종하지 않는 뜨거운 청년이었다. 식민지 백성으로 태어났다는 것, 월사금도 제대로 마련하기 힘든 가난한 집 아들로 태어났다는 것, 학문을 향한 열정만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으나 시대의 공기가 책만 파고들도록 허락지 않았던 시대에 태어난 것이 죄라면 죄였던 조선의 청년이었다.

이름부터 이글이글 불타오르듯 뜨거운 이 남자는 일본 제국주의의 아이콘인 왕세자와 일왕을 폭살을 계획했다는 혐의로 체포되어 일본 제국주의 법정에서 자신의 사상을 선전하는 놀라운 기개로 식민지 조선 민중에게 희망을 심어준 열혈 항일투사였다. 재판을 맡은 판사가 감히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 그를 가두었던 형무소의 소장이 감화되어 훗날 참회하고 자신의 아들을 양자로 보내기까지 한 '무서운' 조선인이었다.

<박열, 불온한 조선인 혁명가>는 패기만만한 청년 혁명가에서 북으로 간 항일투사로 마침표를 찍은 박열의 파란만장한 삶을 기록한 책이다. 그의 삶을 관통하는 한마디는 재판장에게 제출한 논문의 한 구절이 압축적으로 요약하고 있다. "그것이 우리들에게 있어서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 해도 우리들은 이처럼 잔인한 운명에 대하여 순종할 수는 없다."

머리말
1. 샘골의 수재
2. 경성고보 3.1운동
3. 무정부주의에서 허무사상으로
4. 박문자
5. 불령선인
6. 폭탄을 찾아서
7. 대역 사건
8. 예심
9. 여전사 가네코
10. 조선 민족의 대표로 법정에 서다
11. 우리를 사형시켜라
12. 가네코 후미코의 죽음
13. 8,000일의 옥살이
14. 민단
15. 신조선혁명론
16. 납북 24년 만의 부음

첫문장
박열은 1902년 3월 12일, 경상북도 문경군 호서남면 모전리에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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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큰글자도서] 항일혁명전사 김명시>,<[큰글자책] 항일 전사 19인>,<항일혁명전사 김명시> … 총 68종 (모두보기)
소개 :1960년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났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과 1992년 탄광노동운동으로 두 차례 감옥살이를 했으며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글을 써왔다. 장편소설로 『경성 트로이카』 『연안행』 『아무도 기억하지 않았다』 등이 있으며, 『이관술 1902-1950』 『이현상 평전』 『박헌영 평전』을 비롯해 이일재, 윤한봉, 이수갑 등 다수의 평전을 썼다.

안재성 (지은이)의 말
일왕 부자를 죽이려다 체포되어 장장 22년여의 감옥살이를 견뎌낸 박열은 뛰어난 전사였다. 다른 모든 전사들도 마찬가지지만, 그의 투쟁이 값어치가 있는 것은 유일무이한 투사이기 때문이거나 가장 큰 공을 세워서가 아니다. 보다 큰일을 했든 시도만 하다가 실패하고 이름 없이 사라졌든, 저항의 시대를 빛낸 모든 별들이 다 똑같은 가치를 가진다.
그런데 박열이 유독 눈에 띄는 이유는 재판정에서 보여준 그의 기개 때문이다. 또한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는 고민의 깊이 때문이다. 선과 악, 정의와 불의, 투쟁과 굴종 등 인간의 본성에 뿌리박은 제 문제들을 고민하고 회의하고 또 질타하는 그의 연설문과 논문은 오늘의 현실에도 길을 안내하는 등불이 되기에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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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북행>,<역사와 과학>,<역사의 변명>등 총 34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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