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아함의 공백기라 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늘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눈과 귀에 장치들을 연결한 채 마음이 저 멀리 가 있어서,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물리적·정서적으로 어떤 인상을 주는지 알지 못한다. 급박하게 돌아가고 파편화된 우리 삶은 여러 면에서 온화함이나 이해심과 역행한다. 그러니 우아함을 거론한다는 것 자체가 왠지 고차원적이고 심지어 사치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 우아함이란 단어를 세련된 행동이나 잘 다듬어진 장식만으로 이해한다면.
<워싱턴 포스트>에서 이십여 년 동안 예술·스포츠· 문화 관련 비평을 써오고 있는 저자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무례함에 대한 해독제로 ‘우아함’을 제시한다.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할리우드 황금기까지를 사례로 삼아, 우아함의 본질적인 특성과 역사뿐 아니라 대중문화·스포츠·예술·철학·과학·종교 등 인간의 다양한 삶의 영역에 내재해있는 우아함의 차원과 속성을 들여다본다. 그러면서, 우아함은 겉치레만이 아니라,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적인 습관들을 통해 얻어지는 일상의 처신 방식임을 강조한다.
고려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서양철학을 공부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 《가르친다는 것은》, 《어쩌다 사회학자가 되어》, 《행복학 개론》, 《편애하는 인간》, 《북로우의 도둑들》, 《어떻게 늙을까》, 《우아함의 기술》, 《에베레스트에서의 삶과 죽음》, 사라진 책들》, 《나이 공부》, 《나를 숙고하는 삶》 등이 있다.
영미소설 1위 (브랜드 지수 16,544점), 음악이야기 7위 (브랜드 지수 20,087점), 미술 이야기 32위 (브랜드 지수 3,092점)
추천도서 :
<행복해서 행복한 사람들>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야스미나 레자의 작품으로,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공기 같은 가벼움과 기품과 세련미와 위트로 풀어낸 수작이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종양처럼 삶을 조금씩 잠식해가는 타성과 체념 속에서 사랑을 말할 수 있는가?
가족 속의 고독이라는 가장 내밀하고 타인과 나눌 수 없는 그 무엇을 천착하는 이 책을 덮으며 우리는 어떤 결론을 내릴 것인가.
깊고도 아름다운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