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왕자>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여러 번 읽을수록 진한 감동이 느껴지는 보석 같은 소설이다. 또한 이 소설 곳곳에는 오스카 와일드의 유머와 재치가 그대로 녹아 있다.
아르볼 N클래식 ≪캔터빌의 유령≫에는 소설과 함께 일러스트레이터 바르바라 브룅의 아름다운 그림이 함께 실려 있다. 바르바라 브룅은 풍부한 색채로, 신비롭고 환상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오롯이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독특하고 예술성 풍부한 일러스트는 독자의 상상력을 한층 더 자극한다.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오 자히르』,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 프랑수아즈 사강의 『한 달 후, 일 년 후』, 『어떤 미소』, 『마음의 파수꾼』, 기 드 모파상의 『오를라』, 장 자크 상페의 『꼬마 니콜라의 쉬는 시간』, 이브 생 로랑의 『발칙한 루루』 등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1886년에 출간되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끌었을 뿐 아니라, 1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화,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장르로 재탄생되고 있는 작품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내면의 선과 악에 대해 고민하고 갈등하기 때문에 이 작품이 끊임없이 회자되는 게 아닐까? 특히 음울하고 긴장감 넘치는 원작의 분위기를 잘 살려 주는 독특한 그림은 읽는 재미와 감동을 한층 더해 준다. 명작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흥미롭게 보면서 인간 본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