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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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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그림책 5권. 실향의 아픔을 간직한 부산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한국전쟁 때 부산으로 피난 온 사람들이 비석을 이용해 집을 짓고 살기 시작했다던 ‘비석마을’의 모습이 펼쳐진다. 한 사람이 이동하기에도 비좁고 가파른 비석마을 계단을 수십 차례 오르며 이 책을 구상했다던 작가 이영아는 이 마을에 실향의 아픔이 묻어나듯, 장면마다 애잔한 그리움을 담아냈다. 실제로는 알록달록한 벽화가 칠해진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할아버지와 귀신의 자취를 따라 가볍게 채색한 것도 그런 까닭이다.
그러면서도 자칫 아이들에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유머 있게 담아냈다. 철없는 귀신과 툴툴이 할아버지와의 조합이 묘하게 균형을 이루어, 독자들이 웃음 짓게 만든다. ‘귀신’이라는 소재를 쓴 덕에 아이들도 호기심을 가지고 이 책을 펼쳐볼 법하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7년 5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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