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시 (사단법인 대한글씨검정교육회 이사장) : 글씨를 잘 쓰려면, 반드시 ‘정서’를 해야 합니다. ‘정서’는 바른 글씨(正書;정서)를 정신 집중하여 쓰는 것(精書;정서)입니다. 정서를 해야 하는 까닭은 학습의 핵심인 ‘주의력과 이해력, 기억력’을 키우는 최고의 비결이기 때문입니다. “열 번 읽는 것보다 한 번 쓰는 게 백 배 낫다.”는 말은 공부하는 데 읽기도 중요하지만 글씨 쓰기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뜻이며, 이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입니다. 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바른 글씨는 ‘첫째 뇌 발달에 좋다, 둘째 표현력과 문장력을 키운다, 셋째 주의력과 기억력을 높인다, 넷째 뇌신경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다섯째 자신감과 안정감을 길러 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글씨 공부를 하려고 해도 디지털에 길들여진 탓에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누구든 좋아하고 즐겨 읽는 만화를 보면서 자연스레 글씨를 쓰고 익힐 수 있는 《마법 손글씨》는 특히 어린이들의 바른 글씨 공부에 더없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일이든 다 그렇듯 꾸준히 하면 누구나 명필이 될 수 있습니다.
최재만 : 요즘은 손으로 쓰는 글씨보다 컴퓨터 글씨가 더 많은 시대라서, 글씨를 손으로 직접 쓸 기회가 점점 더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글씨를 쓰는 습관이 길러지지 않다 보니 안타깝게도 글씨 쓰기에 싫증을 느껴 악필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이 사태를 해결하고자 글씨 쓰기 교육이 강조되고 있고, 우리 초등학생들은 많은 분량의 글씨를 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시기는 글씨 쓰기에 서투른 때라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야 합니다. 많은 분량을 쓰기에만 급급하면 자칫 보기 흉한 글씨가 습관화될 수도 있습니다. 초등학생들이 만화를 보면서 직접 배울 수 있는 《마법 손글씨》는 글씨를 쉽고 바르게 쓰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그동안 마땅한 글씨 쓰기 교재가 없던 차에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담은 좋은 책입니다. 이 책으로 예쁘게 글씨 쓰는 법을 배우면서 일기나 편지를 써 보는 등, 스스로 써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면 훌륭한 명필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