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소중한 교훈 중 하나는 세상은 변한다는 명제와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는 언제나 경쟁해야만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더구나 속도의 시대에는 오늘 지식이 내일은 쓰레기가 되는 혁명적 속도의 시대가 된다던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의 말처럼 세상의 변화는 공유경제의 확산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무인차 등의 4차 산업혁명 쓰나미(tsunami)가 몰려오고 있다.

오랫동안 준비를 마치고 사회에 진출하려는 청년들이 고대하는 취직은 그 조직의 목표달성에 이바지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지만 창업은 내가 선택한 일을 통해 꿈을 이루려는 결심을 실행하는 일이다. 창업을 하게 되면 곳곳마다 잠재위험은 크지만 그만큼 엄청난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데, 이때 수많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에너지의 원천으로서 창업을 하는 명쾌한 이유와 창업을 하는 최종목표를 분명하게 정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금 글로벌 경제 강국으로 떠오르는 중국은 정부인도형 오픈(open)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한 결과 2016년 하루 평균 1만 4,000여 개 기업이 새로 생겨날 정도의 창업광풍이 불고 있으며, 미국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가 2016년 9월 발표한 <글로벌유니콘> 현황에 따르면 기업가치 10억 달러가 넘는 스타트업을 뜻하는 174개 유니콘(Unicorn) 가운데 33개가 중국기업이라고 한다.

과거 한국도 빠르고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극심한 빈곤을 딛고 세계에서 유례없는 가파른 경제성장을 실현한 경험이 있었으나 1980년대 중반 이후 글로벌화와 정보기술(IT)의 발달로 비즈니스 환경이 예측할 수 없게 바뀌었고, 그동안 경제의 주축이었던 자동차·조선·철강·전자 등 전통산업에서 점차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더구나 떠오르는 4차산업이나 신산업에서도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의 악화된 경영실적과 역동성 하락에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창업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이다.

한편 노력대비 기회가 적다며 불만인 요즘 젊은이들은 ‘헬조선(지옥 같은 한국)’과 ‘흙수저(가진 것 없는 집안 출신)’에 매몰되어 신세를 한탄하기에 바쁘고 간혹 도전하는 창업자들에게도 고된 노력을 기울이기도 전에 높은 수익률과 대박을 꿈꿀 뿐 창업에 대한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걸 이룰 만한 노력과 용기도 없다는 지적이 많다. 반면 창업에 과감히 도전하고 성공하기 위하여 사업(business)에 뛰어든 창업가가 창업에 성공하려면 변화를 읽을 수 있는 폭넓은 인문학적 통찰력과 판단력을 쌓아야 하고, 창조적 혁신과 도전정신 등 경제발전의 원동력인 기업가정신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또 창업성공을 위해서는 시장의 본질 및 흐름을 바탕으로 한 시장분석, 기회파악, 관련 기술 습득, 상품개발, 마케팅, 운영관리 등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아무리 탁월한 능력을 갖춘 창업가에게도 창업이나 기업경영 과정에서 각종 규제, 대기업과의 경쟁, 작은 시장규모 등 성공가능성은 낮고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너무도 많다. 그런 장벽 앞에서 때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 뛰어들어 도전하여 변화를 주도해 나가는 용기가 창업의 핵심이다. 이처럼 뜨거운 열정과 자신감을 충전하여 힘차게 도전하는 창업가들이야말로 활력을 잃은 우리 경제 부활의 원동력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애국자들이다. 온라인 전자결제 시스템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틸도 그의 책 에서 돈 되는 시장에 뛰어들지 말고, 세상에 없던 걸 만들어 선점하고 독점하는 기업을 만들라고 강조하였다. 본서(스토리 창업경영 3판)를 출간하면서 출간을 허락하고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박노일 대표님과 본서가 더욱 알찬 모습으로 독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애써주신 심성보 이사님께 감사드린다.

안정공가 수공재(修空齋)에서 유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