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매장

미리보기
  • 최저가 : -원 I 최고가 : -원
  • 재고 : 0부
  • - 쇼핑목록에 추가하신 후 목록을 출력하시면 매장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동탄점] 서가 단면도
(0)

과거시험에서 학종부까지 시험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다룬 책. 천 년 세월 동안 과거시험으로 인해 만들어진 양반의 삶과 국가권력, 일제시대를 거쳐 해방 이후 객관식 위주의 시험방법이 학교와 사회를 장악하기까지 오랜 세월 동안 한국인들에게 시험은 통제의 좁은 수로에 가두는 수단이자 그 수로를 타고 상승할 수 있는 수단이었다. 이에 따라 시험순응적인 몸과 의식이 되었고, 시험이란 일단 잘 쳐야 하는 국민 공통과제였다.

그만큼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더 거슬러서는 조선 사람들에게 시험 이야기는 풍성한 서사구조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 시험에 울고 웃었던 가족과 개인들의 가장 내밀한 마음에서 권력구조까지 그야말로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을 넘나들며 다양한 이야기가 쌓였다.

뿐만 아니라 시험 이야기는 확장성이 넓다. 식민지 시기에는 시험 이야기가 민족적 저항과 순응을 담은 민족서사로 펼쳐지기도 하고, 개인의 인생만이 아니라, 사회의 기회 분배와 정의, 계급 재생산으로도 확장된다. 시험을 이야기하면 사회의 정의가 어디에 있는지, 선발방식이 한 인간과 사회를 얼마나 바꾸어 놓는지, 그리하여 마침내 한 사회가 규정하는 인간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첫문장
고려시대 광종은(958) 과거시험을 치겠다고 선언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17년 5월 27일자 '북카페'
 - 한겨레 신문 2017년 5월 25일자
 - 동아일보 2017년 5월 27일자 '책의 향기'
 - 중앙일보 2017년 5월 27일자 '책 속으로'

최근작 :<식민지의 사립전문학교, 한국대학의 또 하나의 기원>,<능력주의와 불평등>,<유신과 대학> … 총 6종 (모두보기)
소개 :경북대학교 교육학과 강사로, 근현대 교육, 지역, 불평등 문제에 관심이 많다. 『시험국민의 탄생』(2017), 「모범인간의 탄생과 유통-일제시대 학적부 분석」(2007) 등을 쓰고, 『프레이리의 교사론』(공역, 2000), 『교사는 지성인이다』(2001) 등을 번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