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제각기 다르다. 자연 풍경, 예술 작품, 유명 도시 등 집중하는 대상 역시 다르다. 대만의 여행가이자 작가인 장졘팡이 여행하는 방법은 다소 독특하다. 다소 위험하거나 대다수가 선호하지 않는 나라를 주로 찾아가 처음 보는 사람들과 어울려 같이 한 끼를 나누면서 친구가 되는 방식으로 여행을 한다.
서툰 스페인어를 구사하면서 같이 채소를 다듬고 음식을 만들며 들었던, 독재정권에 얽힌 한 가족의 이야기나 나라 없이 더부살이하는 쿠르드족의 노래하는 할아버지, 이슬람 문화권에 종속되지 않고 살아가는 ‘검은 양’ 터키인들과의 술자리, 또래 프랑스 친구의 집의 냉장고 잔반을 뒤져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이야기 등 많은 사람들과 소박한 음식을 나누며 그들이 가진 내밀한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추천의 글|낯선 이들의 삶에서 생명의 이야기를 읽다/식탁 위로 떠나는 여행은 하나의 학문이다
작가의 글|삶에 깊은 울림을 주는 음식
스페인|포크로 긁어 먹는 일요일 한솥밥
스페인|올리브나무가 선물한 황혼 2막
프랑스|자투리 재료로 만든 근사한 식사
독일|치즈에만 남은 고약한 냄새
그린란드|가혹한 추위를 이기는 야생의 맛
터키|검은 양들이 짜낸 사자의 젖
터키|신께서 주신 양고기 선물
이라크|차를 사랑한 양탄자 부대
쿠르드|검붉게 우려낸 홍차 한 잔의 노래
이스라엘|2,000년을 기다려 허락받은 음식
인도|불효자의 눈물로 만든 사탕
네팔|산의 자손들이 마시는 차
캄보디아|희망을 먹고 자라는 버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