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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덕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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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시리즈 5권. 아픔 그 자체를 사유의 대상으로 삼아 우리 삶에서 떼어낼 수 없는 아픔과 고통에 질문을 던지고, 아픈 존재로서의 인간을 들여다본 책이다. 저자 신근영은 아픔을 건강의 대척점으로 보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아픈 몸과 마음을 우리 관심의 한복판으로 가져와 ‘또 다른 건강’으로 아픔을 성찰한다. 따라서 이 책에서 살펴보게 될 아픔은 우리 자신을 만나게 하는 아픔이고, 나라는 존재를 내게 돌려주는 아픔이다.

이 책은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생명과 아픔’을 시작으로, 몸, 사회, 마음 등 아픔의 여러 측면을 들여다본 뒤, 마지막 장에서는 “어떻게 아플 것인가”라는 질문을 함께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몸의 아픔을 다루는 2장에서는 미생물의 발견에서 미생물이 병원체로 지목되기까지의 과정이 펼쳐지는데, 특히 인류 문명의 역사를 미생물의 눈으로 기술한 대목이 흥미롭다.

3장 ‘사회와 아픔’에서는 제약 회사와 의사, 환자라는 트라이앵글이 우리 삶을 점점 더 의학의 대상으로 만들어 가는 현실을 비판하는 한편, ‘위생의 시대’ 이후 새롭게 등장한 면역 질환들을 살펴보며 우리 몸과 타자와의 관계에 질문을 던진다. 마음의 아픔을 다루는 4장에서는 감정 노동, 무통증 환자, 소시오패스, 가정 폭력, 의존증과 중독증, 뮌하우젠 증후군, 트라우마 등 다양한 정신적 증상 및 사회 현상을 사례로 가져와 “고통이 우리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본격적인 탐구에 들어간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은 네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한 세기를 살다 간 독일 철학자 한스 가다머,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 ‘하이쿠’를 정립하여 일본 근대 운문 문학의 새 길을 연 마사오카 시키, 20세기 최고의 사상가라 일컫는 이반 일리히가 그들이다. 네 인물은 각자 자신의 방식으로 아픔을 겪어 나갔다. 우리는 그 속에서 그들이 어떤 질문을 품었는지, 또 어떻게 질문을 던졌는지 보게 될 것이다. 그럼으로써 이 책은 “우리 자신의 삶에서 어떤 질문들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지”의 지점까지 독자를 이끈다.

첫문장
인간은 몸은 놀랍습니다.

남궁인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임상조교수, 『만약은 없다』 저자)
: 우리가 컴퓨터에게 질문을 던진다면, 컴퓨터는 그 답을 인간보다도 훨씬 정확하고 빠른 시간 안에 내놓을 겁니다. 확실히 인간은 계산 능력에서 컴퓨터를 이길 수 없지요. 하지만 컴퓨터는 결코 스스로에게 또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묻지 않습니다. 질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 이것은 컴퓨터와 인간의 본질적인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컴퓨터는 고통을 느끼지 않는 반면, 인간은 고통을 느낍니다. 그렇다면 ‘사람은 왜 아플까’라는,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질문은 처음부터, 기계와 구별되는 인간 존재의 특성과 질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특유의 능력이 결합된 근원적인 질문입니다.
이 책은 이 질문과 아픔의 선후 관계에서, 아픔이 우리를 질문으로 내몰았노라 이야기합니다. 아픔을 느끼기 전까지 당연했던 모든 것이 아픔을 겪음으로써 당연하지 않게 됩니다. 이 당연하지 않음이 질문을 만들어 냅니다. 대체 아픔이란 것이 어디서 왔고, 지금 그것을 자각할 수 있는 내 신체란 무엇이며, 아픔 속에서의 내 삶은 어떤 것이 되어야 하느냐 하는 것들이죠. 책을 읽는 내내 우리는 끈질기게 “사람은 왜 아플까.”라는 질문과 씨름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아픔을 넘어 삶에 대한 질문과 마주하게 됩니다. 바로 ‘우리는 어떻게 고통을 삶으로 껴안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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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낮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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