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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롯데월드타워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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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칼럼니스트 황광해가 고전에서 정성껏 길어 올려 차린 맛깔나는 한식 정찬. 조선시대에는 천재지변이 있으면 국왕은 음식을 줄였다. 열세 살이란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조선 9대 왕 성종은 평소 스트레스가 심했는데, 나라에 가뭄이 들자 낮 수라를 ‘수반’으로만 먹었다고 한다. 광해군도 울화병으로 수반을 찾았다. 마음에 병이 생겨 답답하고 목이 막힐 때 찾았던 수반은 어떤 투항의 뜻이 담겨 있었을까?

한편 며칠째 식사를 챙기지 못했던 조선 중기의 사신단은 조기 몇 마리를 사서 수반을 먹었다는 기록도 있다. 어릴 적 짭짤한 조기살 한 점을 물에 만 밥 위에 올려 먹었던 기억이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몸이 아플 때, 혹은 마음이 아파서 목으로 물 한 모금 삼키기 힘들 때 물에 말아 먹었던 밥은 예전부터 임금님의 밥상에도 올랐던 위로를 주는 소울 푸드였다.

조선 중기의 문신 허균이 우리의 별미음식을 소개한 《도문대작》, 아시아 최초로 여성이 쓴 조리서인 안동 장 씨의 《음식디미방》부터 신윤복의 그림 <주사거배>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찾아낸 우리 옛 음식의 기록은 반가운 모습을 하고 있다. 순조는 깊은 밤 궁궐로 냉면을 테이크아웃하기도 했다고 한다. 한밤중에 야식에 탐닉하는 지금 우리 모습과 다를 바 없다. 이렇듯 우리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 그중 역사 속 순간을 함께한 우리만의 먹거리인 한식을 제대로 알고 먹는 것은 지대한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박찬일 (로칸다 몽로 셰프, 푸드 칼럼니스트)
: 그의 글이 차진 건 일단 뒤지고 보는 기자 근성으로 인함이다. 읽어서 새기고, 찾아서 묻는다. 왕조실록을 기본으로 삼아 우리 음식의 역사를 거꾸로 추적해 들어갔다. 제사와 잔치를 빼면 음식에 대한 역사적 기록물은 상당히 옅고 희미하다고들 한다. 그래서 집요한 포집으로 읽고 묶어내는 것은 공력이 든다. 이제는 사라진 풍습, 없어지다시피 한 음식들의 촘촘한 수배가 허전한 속을 채워준다.
김용호 (사진작가, 915인더스트리갤러리 대표)
: 황광해는 글을 쓰고, 나는 사진을 찍는다. 황광해는 책을 내고, 나는 사진전시회를 연다. 그의 연재칼럼을 신문, 인터넷으로 봤다. 대단하군, 이렇게 많은 자료를 언제 다 봤담? 책으로 묶으면 좋은 자료집이 되겠다고 했더니, “누가 내자고 하겠어? 별 재미도 없는 칼럼을”이라고 했다. 결국 책 낸다고 연락이 왔다. 내 말이 맞았다. 식재료와 음식에 대한 꼼꼼한 기록이다. 책으로 묶는다니 더욱더 반갑다.
: 흥미를 넘어 독자를 감동시키는 책

최근작 :<한식을 위한 변명>,<고전에서 길어 올린 한식 이야기 식사 食史>,<한국 맛집 579> … 총 6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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