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매장

미리보기
  • 최저가 : -원 I 최고가 : -원
  • 재고 : 0부
  • - 쇼핑목록에 추가하신 후 목록을 출력하시면 매장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동탄점] 서가 단면도
(0)

깊이 있고 절제된 문장을 통해 일상과 자연 속에 담긴 놀라운 깨달음을 전해 주는 법정 스님의 글과, 불일암을 십수 년 동안 오가며 그곳의 사계절과 소소한 풍경을 담은 최순희 할머니의 사진을 엮은 책이다. 한국 전쟁과 이념 대립이라는 한국 근현대사의 비극을 운명처럼 떠안은 채 고통 속에 유폐되어 있던 한 여인이 법정 스님과 불일암을 통해 삶의 평온을 되찾아가는 시간의 흔적이 소담한 사진과 법정 스님의 유려한 글을 통해 되살아난다.

1979년 한 여인이 법정 스님이 머물고 있는 불일암에 나타났다. 법정 스님의 문도들에게는 그다지 낯선 일이 아니었다. 법정 스님을 따르는 불자들이 적지 않았고, 3년 전에 펴낸 수필집 <무소유>가 널리 읽히면서 '팬'들이 심심찮게 찾아오던 터였다.

하지만 여인은 달랐다. 아침나절에 찾아온 그녀는 법정 스님에게 꾸벅 절을 하고는 암자의 잔일을 돌보다가 저녁이 되기 전에 총총히 산을 내려갔다. 잊을 만하면 찾아와 있는 듯 없는 듯 지내다가 서둘러 돌아가기를 되풀이했다. 법정 스님은 여인을 반기는 눈치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멀리하지도 않았다. 문도들은 그녀가 궁금했지만 속가의 일을 따지는 것은 수도자의 도리가 아니었다. 그저 나름의 수행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레짐작할 뿐이었다.

그렇게 한 계절이 지나고 두 번째 계절이 찾아왔다. 1년이 지나고 2년을 넘기고 십수 년의 시간이 쌓였다. 그 사이 여인에 대해서 하나둘 드러났지만, 불일암에서 그녀는 여전히 무명인(無名人)이었다.

春, 흙을 만지다
땅에서의 슬픔은 땅의 것으로, 땅에서의 그리움은 땅의 것으로 1/5
도배를 하고 나서|봄의 문|안에서 들려오는 소리|흙, 우리, 생명|‘나’라는 그릇|사건|고독|향수|물 흐르고 꽃 피는 방|산|하나의 물방울|자기 들여다보기|봄여름가을겨울|나무가 나에게 1|나무가 나에게 2|묵묵히, 꽃처럼|꽃이 서로를 느끼는 방법|이미 부처|아침의 인사|떠날 때도 아름답게

夏, 바람 안에 머물다
땅에서의 슬픔은 땅의 것으로, 땅에서의 그리움은 땅의 것으로 2/5
봄은 가도 꽃은 남는다|어린왕자의 별나라|한가한 하루|약속|마지막 인사|석류꽃|꽃 한 송이의 약속|맑은 시간|답게 살고 답게 떠나라|간밤에 온 손님|저녁에 피는 꽃|짐승과 다툴 수야 없지|사람의 향기|생명의 바다에서 건져 올린|지혜와 덕|산앓이|도라지꽃이 알려준 것|몰입의 순간|맑고 향기롭게|일|자연의 질서|나를 즐겁게 하는 것들|스스로 해보아야만 가질 수 있는 것|군불을 지피며

秋, 햇빛 속을 거닐다
땅에서의 슬픔은 땅의 것으로, 땅에서의 그리움은 땅의 것으로 3/5
홀로 마시는 차|가지치기|삶의 즐거움을 만드는 사람|얼굴|마음하는 아우야|가을이 내리고 있다|침묵 이후|목욕하는 날|선행이란|우주가 태어난다|감사가 행복이다|버리고 또 버리기|이상한 계절|쉴 줄 알고 놀 줄 알아야|빈 방에 홀로|직선과 곡선|바람이 되어 떠나야 할 때|지금이 바로 그때|빈 가지|비밀|김장

冬, 눈을 밟다
땅에서의 슬픔은 땅의 것으로, 땅에서의 그리움은 땅의 것으로 4/5
무언가를 갖는다는 건|불일암 수칙|할머니의 옛이야기 같은|눈 위의 발자국|나그네의 하루|눈 속의 단상|산중의 겨울|눈꽃|겨울의 이유|나무 꺾이는 소리|깊은 산 속에서의 자유|불일암을 지은 이유|바람, 구름, 물|주름진 얼굴|숲의 겨울잠|꽃을 찾아가는 마음|집착함이 없이 나답게|친절한 마음씨|겨울 지나 봄|봄이 오는 소리|봄의 늑장|당신을 위한 샘물

땅에서의 슬픔은 땅의 것으로, 땅에서의 그리움은 땅의 것으로 5/5

지리산 곡

첫문장
바깥세상 돌아가는 꼴이 재미없어 방 안 일에 마음 붙이려고 도배를 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17년 4월 29일자 '새로나온 책'
 - 한겨레 신문 2017년 4월 27일자 '책거리'

최근작 :<[큰글씨책] 꽃한테 들어라>,<꽃한테 들어라>,<탱자> … 총 119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좋은 말씀>,<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 … 총 4종 (모두보기)
최근작 : … 총 2종 (모두보기)
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