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제시하는 ‘신흥안보’라는 말은 단순히 ‘새로운 안보’라는 의미만은 아니다. ‘신흥(新興)’은 복잡계 이론에서 말하는 ‘emergence’의 번역어이다. 국내 자연과학계에서는 흔히 ‘창발(創發)’이라고 번역하는데 이 책에서는 안보라는 말과의 합성을 고려하여 신흥이라고 번역하였다.
개념어로서의 신흥 또는 창발이란 미시적 단계에서는 단순하고 무질서한 존재에 불과했던 현상들이 복잡한 상호작용을 벌이는 가운데 상호 연계성을 증대시킴으로써 거시적 단계에 이르러 일정한 패턴과 규칙성, 즉 질서를 드러내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를 안보의 개념과 연결시키면, 신흥안보란 미시적 차원에서는 단순히 소규모 단위의 안전(安全, safety)의 문제였는데 거시적 차원으로 가면서 좀 더 대규모 단위의 안보(安保, security) 문제가 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제1부 자연 및 기술시스템과 신흥안보의 창발
제1장 신흥안보와 미래전략: 개념적·이론적 이해
제2장 환경안보와 기후변화안보
제3장 식량·에너지 복합안보와 미래전략
제4장 원자력의 복합성과 신흥안보
제5장 사이버 안보와 안보화 경쟁
제2부 신흥안보로서 인간안보의 창발
제6장 인구안보의 미래전략
제7장 국제이주 및 난민문제의 안보적 접근
제8장 보건안보와 글로벌 거버넌스
제9장 인권, 안보, 그리고 인권안보의 가능성과 한계
제3부 사회시스템과 신흥안보의 창발
제10장 경제적 불평등의 증대와 신흥안보
제11장 종교와 안보: 정체성의 정치
제12장 사회통합과 신흥안보
제13장 해양 분야의 신흥안보 이슈와 미래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