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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사막에 앉아 지구를 바라본 시인", 설명이 필요 없는 단편의 제왕이자 20세기 SF 문학의 거장, <화씨 451>의 작가 레이 브래드버리. 국내 번역본 절판 후 전설로만 전해오던 레이 브래드버리의 초기 단편집 <멜랑콜리의 묘약>이 30년 만에 복간되었다. 당시 출간된 스무 작품 외에도, <화성연대기>의 시작이 된 '백만 년 동안의 소풍', 드라마 [레이 브래드버리 극장]의 화제작 '비명 지르는 여자'; 등 낭만 가득한 미수록작 12편을 국내 처음으로 옮겨 실었다.

표제작 '멜랑콜리의 묘약'. "차라리 밖에서 죽는 게 낫겠어요. 거긴 시원한 바람이 머리카락이라도 날려주겠죠." 이름 모를 병을 앓는 소녀. 그녀의 가족은 거리의 뭇사람들에게 소녀의 병을 치유할 묘약을 묻고, 지나던 노파는 혀를 차며 말한다. "멜랑콜리의 묘약이 필요해…." 온갖 제안이 검은 바다처럼 들끓고, 마지막으로 얼굴이며 옷에 검댕이 잔뜩 묻었지만 미소만은 '어둠 속에서 작은 언월도처럼' 빛나는 거리의 청소부가 찾아오는데….

어느 잔잔한 날에
멜랑콜리의 묘약
멋진 바닐라 아이스크림색 양복
열병
결혼생활을 고쳐 드립니다
아무도 내리지 않는 역
사르사 뿌리 음료수 냄새
레몬 씨의 가발
사순절 첫날밤
길 떠날 시간
크리스마스 선물
월요일의 큰 충돌사고
작은 생쥐 부부
석양의 바닷가
영원히 비가 내린 날
번데기가 된 사나이
침공 놀이

버락 H.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 “브래드버리의 작품은 앞으로도 계속 더 많은 세대를 격려할 것이다.”
: “나의 SF 작품 활동 대부분에서 레이 브래드버리는 내 뮤즈였다.”
: “브래드버리가 없었다면 스티븐 킹도 없었다.”

수상 :1954년 휴고상
최근작 :<지구에 마지막으로 남은 시체>,<브래드버리, 몰입하는 글쓰기>,<사랑의 책> … 총 563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미래의 조각>,<계절은 짧고 기억은 영영>,<소설 보다 : 가을 2023> … 총 179종 (모두보기)
소개 :읽고 쓰고 옮긴다. 2016년 창비신인소설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자두》 《계절은 짧고 기억은 영영》, 소설집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 《누의 자리》, 산문집 《눈물을 심어본 적 있는 당신에게》, 옮긴 책으로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 《멀리 오래 보기》 《여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직업》 《양귀비 전쟁》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주혜 (옮긴이)의 말
레이 브래드버리 표 선물 상자를 풀고 31편의 단편을 꺼내 손끝으로 줄거리를 더듬고 혀끝으로 문장을 맛보고 귀 기울여 행간을 엿듣다 보면 어느새 브래드버리가 뿌리는 소나기에 흠뻑 젖어 자꾸만 밤하늘의 화성을 바라보게 된다. 그가 그토록 가고 싶어 했던 붉은 행성을. (한때 그는 자신의 유해가 토마토 수프 깡통에 담겨 화성에 묻히기를 소망했다.) 그러나 눈을 감고 모든 이야기를 천천히 되감아 보면 불현듯 깨달아진다. 손을 들어 저 멀리 화성을 가리켰던 브래드버리는 사실 이 쓸쓸한 지구와 못난 지구인을 퍽 깊이 사랑했음을.

아작   
최근작 :<확률론적 외톨이 모형>,<탱고 찰리와 폭스트롯 로미오>,<오뉴월에도 빛이 내리고>등 총 166종
대표분야 :과학소설(SF) 3위 (브랜드 지수 428,927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8위 (브랜드 지수 183,143점), 추리/미스터리소설 23위 (브랜드 지수 77,051점)
추천도서 :<나의 진짜 아이들>
생의 끝자락에 이르러, 두 가지 각각 다른 인생의 기억이 떠오른다면 어떤 삶이 과연 나의 진짜 삶이었을까. 이 책은 한 여성이 결혼이라는 ‘선택’을 통해 어떤 운명을 펼쳐가게 될지 보여주는 이야기이자, ‘기억’이 과연 우리 인간의 정체성의 근본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인지에 관해 묻는 소설이다. 삶은 결국 슬프지만, 그 애잔한 사이에 깃든 달콤함을 젤라토처럼 그려냈다. - 박은주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