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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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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에서 돌아와 다시 도심 생활을 시작한 ‘노마드 스님’ 원철 스님의 산문집이다. 법정 스님을 잇는 불교계의 대표적인 문장가로 손꼽히며 전문성과 대중성을 갖춘 글을 써온 원철 스님이 일간지와 여러 종교매체에 응제(應制)받아 쓴 글들을 ‘자월명’이란 주제에 맞게 모으고 다듬었다. 이 책에는 도시와 산속을 오가는 수행자로서의 일상과 경전 및 선어록에 대한 탐구, 그리고 자연의 이치와 공간에 대한 깊은 사색이 담겨 있다.
한 곳에 머물지 않는 수행자 원철 스님은 자신의 평범한 일상과 자유로운 생각, 수행에 대한 의미와 경험담을 통해 스스로를 바로 세우고 돌아보게끔 안내한다. 강요나 따끔한 충고의 말은 없다. 유쾌하고 때론 거침없는 언어로 세대를 아우르며 마치 한지에 먹이 스며들 듯 자연스럽게 마음의 눈을 뜨게 할 뿐이다. 또한 어렵고 난해하게 느껴졌던 불교 경전과 시공간을 뛰어넘는 선사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현대로 가져와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을 흥미롭게 전하면서 주옥같은 삶의 지혜를 발견하게끔 한다. 자기다움, 인연의 소중함, 독서의 즐거움, 공부의 이유, 관계의 조화, 진정한 수행, 중도(中道)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스님은 숨겨진 보석을 찾듯 이 세상을 둘러싼 자연과 우리의 삶이 고스란히 배인 집, 가장 이상적인 수행 공간인 절을 찾아 나서기도 한다. 해와 달, 산과 바람, 하늘과 땅 등 자연의 이치와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 과거와 현재를 넘다드는 건축을 읽어내면서 자신을 돌보는 공간이자 치유의 공간에 대해서 되짚어본다. 해박한 지식과 문학성을 기반으로 한 스님의 사색은 일상 속에서 어떻게 세상과 소통할 것인지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서문_샘물의 바가지가 아니라 우물의 두레박이 되어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중앙일보 2017년 6월 17일자 '주목!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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