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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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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분단의 가슴 아픈 현대사를 배경으로 사십여 년에 이르는 시간 동안 세상과 가족, 그리고 하나뿐인 아들과 단절된 삶을 살아야만 했던 한 사내의 이야기를 스릴러 장르로 풀어낸 박성신 작가의 장편소설. 소설은 아들 최대국의 시점과 젊은 시절의 아버지 최희도 시점을 번갈아 보여주며, 아들과 어긋날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의 비밀스러운 과거사를 한발한발 따라가는 한편, 이를 통해 간첩, 안기부, 요정정치, 납북사건 등 6~70년대 한국 사회의 굵직한 사건을 절묘하게 작품에 녹여낸다.
프롤로그 - 9 : 소설을 음악에 빗댄다면, 이 작품은 록발라드다. 작가는 불행했던 우리 현대사를 배경으로 두 연인과 부자의 비극적 삶을 ‘서스펜스’라는 강렬한 비트로 요리해낸다. 치밀한 플롯, 매력적인 캐릭터, 탁월한 '밀당' 능력은 이 작가가 '신예'라는 걸 깜박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괴력에 가까운 흡인력이 인상적이다. 그녀는 타고난 로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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