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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행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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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사료 더미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주제를 발굴하며 인간이 중심이 된 역사를 연구하는 사학자 설혜심 교수.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역사책으로 쉽게 만날 수 없는 주제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서양사를 알려온 그가 이번에는 수많은 인간의 행위 가운데 '소비'에 주목해 역사학의 주제로 재탄생시켰다. 그동안 사회학, 미학, 경영학 분야에서 논의되던 '소비'를 역사학의 한 테마로 다루면 어떤 모습일까?

현대인을 소비하는 인간, '호모 콘수무스'라 부를 만큼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소비하며 살아간다. 우리 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소비는 지금까지 욕망과 쾌락만을 위한 천박한 물질주의의 산물로 여겨졌고, 나아가 소비를 사치나 방탕과 연결시키곤 하는 사회적 통념은 소비를 진지한 연구의 대상에서 멀어지게 만들었다.

이 책은 지금껏 어떤 역사가도 주목하지 않은 익숙한 물건과 공간, 그리고 '소비'라는 인간의 행위와 동기를 통해 인간의 역사를 내밀하고 다층적으로 살피며, '사람'과 '생활'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역사를 들려준다.

근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기본적인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 상품의 역사는 물론, 약장수와 방문판매, 백화점과 쇼핑몰 같은 근대적 판매 방식과 공간의 역사도 함께 살피며, 제국주의의 영향을 받은 상품이나 불매운동 같은 행위를 통해 '소비'의 이면에 숨겨진 저항과 해방, 연대의 장구한 역사를 마주한다.

첫문장
"두 번째로 좋은 침대를 아내 앤 해서웨이Anne Hathaway, 1556`1623에게 준다." 1616년 임종을 앞둔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가 서명한 세 쪽짜리 유언장에 쓰인 구절이다.

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 전통적으로 역사학자들은 문명의 발전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경제적 생산력에 주목해왔다. 동서고금의 역사를 두 시대로 나눌 때 바로 산업혁명을 시대구분의 주요 기준으로 삼은 것은 그 좋은 예이다. 역사학자들이 사회경제를 논하면서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균등하게 말하는 것 같지만, 실제 관심은 그동안 거의 전적으로 생산체제에 놓여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주관적 주체로서의 사람을 중시하는 21세기 역사학에서는 개개인이 일상에서 부단하게 구매하여 써버리는 ‘소비’에도 큰 관심을 보인다. ??소비의 역사??는 수 천 년 동안 인간의 삶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해왔음에도 정작 역사가들에게 외면당한 소비라는 새로운 프리즘으로 근현대 사회경제를 조망하는 책이다. 소비라는 인간의 본능적 동기를 통해 인간사회의 역사를 다양하고도 심도 있게 살핌으로써, 소비를 매개로 삼아 말 그대로 생활의 모습을 반추하고 그려낸다. 이 과정에서, 인간의 기본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준 상품도 함께 살피는데, 약장수와 방문판매에서 백화점과 쇼핑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판매방식과 판매 공간, 곧 구매방식과 소비 공간을 역사적 시각에서 흥미롭게 소개한다. 이뿐 아니라, 제국주의의 영향을 받은 신상품의 유행, 특정 제품이나 점주에 대한 불매운동 같은 소비 관련 행위의 이면에 깔린 저항과 연대의 오랜 역사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이렇듯, 이 책은 소비라는 프리즘을 통해 근현대 세계 사회경제사를 흥미진진하게 파헤침으로써, 개인의 소비라는 일상사적 미시사를 통해 거시적 설명 틀을 제공한다. 현대 ‘글로벌’사회를 살면서도 주로 ‘국사’에만 관심을 갖는 한국인에게 꼭 일독을 권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17년 8월 31일자 '새로나온 책'
 - 한겨레신문 2017년 8월 31일자
 - 동아일보 2017년 9월 2일자 '책의 향기'

최근작 :<지도 만드는 사람>,<소비의 역사>,<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 총 24종 (모두보기)
소개 :

휴머니스트   
최근작 :<선생님과 함께 읽는 날개>,<선생님과 함께 읽는 돌다리>,<학교에 비거니즘을>등 총 898종
대표분야 :역사 1위 (브랜드 지수 1,269,156점), 청소년 인문/사회 4위 (브랜드 지수 241,791점), 철학 일반 8위 (브랜드 지수 101,966점)
추천도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특별 세트 - 전20권>
성실한 고증과 탄탄한 구성, 독창적이고 명쾌한 시각을 통해 조선왕조 500년 역사를 생생하게 되살린 국민 역사서. 박시백 화백이 13년간 몰입하여 방대한 분량의 실록을 2만 5,000장의 컷으로 재구성하였다. 실록 완독의 힘으로 일궈낸 이 작품은 역사학계와 만화계 모두의 찬사를 받으며 한국 역사 만화의 새 장을 열었다. 우리의 소중한 역사 기록인 실록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흥미진진하게 보여주는 다시 나오기 힘든 탁월한 저작! (편집주간 황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