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근대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대문호 푸시킨이 쓴 역사소설. 어리숙했던 주인공의 성장, 비범한 인물과의 기이한 인연, 아름답고도 애틋한 사랑, 동료였지만 원수가 된 라이벌, 정의와 불의의 싸움, 엎치락뒤치락하는 전개, 웃음을 자아내는 희극적인 대사와 장면 등등 읽는 이를 즐겁게 만드는 요소들이 가득한 작품이다.
18세기 후반 부패한 제정 러시아와 그로 인해 도탄에 빠진 민초들의 삶, 그리고 꿈틀거리던 혁명의 기운이 청년 장교 그리뇨프의 흥미진진한 사랑과 모험 이야기 속에 간결한 문체로 담겨 있다. 그 자체로도 물론 재미있는 작품이지만 러시아 문학사적인 의미에서도 그리고 역사적인 의미에서도 위대한 고전으로 손꼽힐 만하다.
이번에 새움에서 출간되는 <대위의 딸>은 러시아과학아카데미 고리키 세계문학연구소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모스크바 교육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교과서에도 실린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암 병동> 등을 옮긴 역자 이영의가 번역을 맡았다. 러시아 아카데미에서 출간한 푸시킨 전집을 저본으로 삼아 원문을 충실하게 옮기면서도 잘 읽히는 우리말 문장으로 번역하는 데 공을 들였다.
제1장. 근위 중사
제2장. 길 안내인
제3장. 요새
제4장. 결투
제5장. 사랑
제6장. 푸가초프의 반란
제7장. 습격
제8장. 불청객
제9장. 이별
제10장. 도시의 포위
제11장. 폭도들의 소굴
제12장. 고아
제13장. 체포
제14장. 심판
역자노트
작가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