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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덕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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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 식당>의 작가 무레 요코, 그녀의 외할머니 모모요 이야기. 무레 요코에게는 1900년생 외할머니 모모요가 있다. 모모요는 서양문물에 익숙한 세대이며, 고등교육을 받았고, 전쟁을 경험했다. 전통적으로 여성의 일이었던 육아와 가사에 전념하기도 했지만, 아내와 엄마로서의 일을 끝낸 뒤에는 한 개인으로서 25년 동안 '일'을 손에 놓지 않았던 자존감 있는 인간이다.

고령화 사회 이전 여성의 삶만 살펴본다면, 아내와 엄마로서의 일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노년을 맞이한다. 짧은 노년은 손자들의 재롱을 만끽하다가 조용히 숨을 거두는 일이 허용되었다. 하지만 긴 노년을 맞이하게 된 모모요는 80살이 넘어서까지 동네 공장에서 일을 하며 활기를 찾는다. 누군가의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잉여의 삶이 아니라, 자신의 건강을 챙기며 생산적인 인간으로서의 삶을 선택한다.

그런 모모요지만, 자식들의 마음을 그렇지 않다. 80살 넘은 노모에게 일을 시키는 자식들이라는 타인들의 시선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자식된 도리에서도 걱정스러운 것이다. 이 에세이에서 무레 요코는 사회적인 관점에서 모모요 할머니를 분석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작가가 써내려간 에세이의 행간마다 고정된 타인들의 시선과 사회적인 통념들이 독자들에게 충분히 전달된다. 이 점은 이 유쾌한 에세이가 갖고 있는 미덕이기도 하다.

졸지에 일을 잃게 된 모모요는 하루 종일 집에만 있는 것이 답답해져서 도쿄로의 여행을 감행한다. 이 에세이는 90살이 된 모모요가 자신의 하루를 충만하게 보내려는 의지를 내뿜는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첫문장
엄마네 집에 갔더니, 할머니가 다다미 여섯 장짜리 거실에 앙증맞게 앉아 있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18년 1월 25일자 '새로나온 책'
 - 동아일보 2018년 1월 27일자 '새로 나왔어요'

최근작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셋>,<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둘>,<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하나> … 총 242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큰글자도서] 스타벅스 일기>,<스타벅스 일기>,<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 … 총 359종 (모두보기)
소개 :일본 문학 번역가. 에세이스트.
지은 책으로 『스타벅스 일기』 『번역에 살고 죽고』 『귀찮지만 행복해볼까』 『혼자여서 좋은 직업』 『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달팽이 식당』 『카모메 식당』 『시드니!』 『애도하는 사람』 『빵가게 재습격』 『반딧불이』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저녁 무렵에 면도하기』 『종이달』 『배를 엮다』 『누구』 『후와 후와』 『츠바키 문구점』 『반짝반짝 공화국』 『라이온의 간식』 『숙명』 『무라카미 T』 등이 있다.

무레 요코 (지은이)의 말
나의 외할머니 모모요는, 기쁨도 즐거움도 솔직하게 표현한다. 화가 났을 때는 진심으로 화난 표정을 짓는다. 자기 자랑일지 모르지만, 우리 할머니 덕분에 ‘언제나 생글생글 웃는 인격자 노인’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게 됐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싫은 것은 확실히 싫다고 말할 수 있는 노인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정말이지 우리 할머니 모모요처럼 늙고 싶다!
권남희 (옮긴이)의 말
모모요처럼 나이를 먹는 것, 참 멋지지 않는가.
왕성한 호기심과 도전 정신, 몸은 바지런하고 씩씩하고, 나이 들었다고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고. 어른이니 세상만사에 관대하고 너그러워야 한다고 애쓰지 않고. 나이에 대한 부담감 없이 세상 마이 웨이로 사는 것도 좋은 방법 같다. 아흔 살에도 거뜬하게 혼자 여행 다니고, 스모와 프로야구 선수들 이력을 다 외우고, 국제 정세까지 밝고. 부럽기조차 한 이상적인 노인상이다.

이봄   
최근작 :<아무래도 싫은 사람>,<미우라 씨의 친구>,<나는 죽음을 돕는 의사입니다>등 총 85종
대표분야 :미술 이야기 12위 (브랜드 지수 29,927점), 사진 18위 (브랜드 지수 11,224점), 음식 이야기 19위 (브랜드 지수 3,22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