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잠실새내역점] 서가 단면도
|
알레산드로 다베니아의 첫 한국어판 소설. 작가 자신이 직접 겪은 1993년의 비극적인 여름이 모티브가 되었다. 실존 인물이었던 피노 풀리시 신부의 이야기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작품으로, 선과 악, 폭력과 사랑, 두려움과 용기, 부와 가난 등 서로 다른 가치관이 상존하는 하나의 도시 또는 두 개의 동네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완성도 높은 기법으로 그려내고 있다.
열일곱 살 소년 페데리코는 삶에 대한 질문으로 가득하다. 여름방학을 맞은 소년은 바다로 달려가 친구들과 해수욕을 즐기고, 영국 옥스퍼드로 어학연수를 떠날 준비를 하던 중에 피노 풀리시 신부를 만난다. 브란카치오 아이들을 잠시만 돌봐달라는 피노 신부의 부탁을 받은 소년은 선뜻 응하고 만다. 자신보다 어린 아이의 주먹에 입술이 터지고 기둥에 묶어놓은 자전거까지 도둑맞은 채 집으로 돌아올 줄은 생각지도 못한 채. 소년은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현실을 너무나 가까이서 맞닥뜨린 것이다. 그것은 곧 두려움과 맞서 싸우는 용기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고,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는 새로운 삶의 시작이었다. 지금껏 자신이 살아온 세계에서 벗어나 드넓은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길목이었다. 제1부 전체가 항구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7년 12월 23일자 '책의 향기/밑줄긋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