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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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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지혜 에세이. 오지혜가 블로그에 수년간 써왔던 글을 모아 책을 엮기 위해 다시 손봐 한데 모았다. 저자가 늘 하는 '아님 말고', '측은지심'의 정서가 본문 여기 저기 흩뿌려졌다. 둘의 뜻은 멀게 느껴지지만 동떨어지거나 개별적인 것이 아니라 뒤섞여 인간의 삶을 완성한다.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언제부터인가 오지혜는 배우 혹은 라디오 등의 진행자로 바쁘게 살 수가 없었다. 자연스럽게 한가한 날이 많아졌다. 덩달아 책을 읽는 시간, 딸과 가족을 둘러보는 시간이 많아졌으며 여행도 떠난다. 이 책도 그런 아쉬운 나날들의 잉여가 낳은 소산물이다. 바깥에서 보기에 어쩌면 견디기 힘든 시기임이 분명하지만 그것은 매우 한시적이며 잠시에 해당할 뿐이다. 오히려 바쁘게만 살면서 느낄 수 없는 일상에 자연스럽게 적응하면서 소소한 행복을 찾는다. 단어 한 글자, 한 문장, 하나의 기사, 한 권의 책에 이르기까지 감성과 이성으로 통과해 받아드리는 사색의 범위는 넓고도 깊다. 그것은 시간을 자산으로 커지는 것이며, 결코 돈을 주고 얻을 수 없는 것이어서 더 소중하다. 머리말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7년 8월 25일자 '출판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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