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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현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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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도록 항상 무엇인가를 하려고 한다. 이런 과정에서 지루함을 때우기 위해 하는 행동들 때문에 중독이 일어나거나 스스로를 파괴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언뜻 보면 지루함 때문에 우리의 몸과 정신이 파괴되는 것 같이 보인다. 그러나 사실은 이와 다르다.
지루함 때문이 아니라 지루함을 회피하려고 하는 행동이 파괴를 낳는다. 지루함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인간은 지루함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지루함을 느끼는 순간, 지루함을 회피하기 위해 TV라도 보면서 ‘시간을 죽이’거나 술을 마시거나, 친구를 만나기 위해 약속을 잡으려고 한다. 이런 과정이 계속 이어지면, 정작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을 갖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지루함을 느낄 때 지루한 시간을 자신을 돌아보고 인생의 의미를 찾는 시간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 책은 아무도 관심이 없었던 지루함이라는 감정이 가진 힘을 직시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실용 철학서’다. 지루함이라는 감정을 일상의 예시를 통해 공감할 수 있게 설명하고, 철학자들의 정의보다는 우리가 흔히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통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 “동서를 막론하고 욕망이란 현상은 철학에서 중요한 주제로 다루어져 왔지만, 지루함이란 현상은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쇼펜하우어나 키르케고르 그리고 니체와 같은 철학자들이 지루함을 간혹 언급하기는 했지만, 중요한 철학 주제로서 본격적으로 다룬 적은 없다고 볼 수 있다. 마크 A. 호킨스의 《당신은 지루함이 필요하다》는 이러한 공백을 메우는 중요한 책이다.” : “이탈리아에서는 어린이들이 심심할 시간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끔 심심해져야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낼 수 있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는 거예요. 이탈리아 사람들이 패션이나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창의력을 보이고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이유는 아마 어린 시절부터 이탈리아인들이 심심해질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가 아닌가 싶어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한국의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지루함의 시간을 갖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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