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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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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가을부터 시민들은 헌법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촛불을 든 시민들은 광장에서 헌법 조문을 읽고, 우리 개헌의 역사를 돌아보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 시기 서점에는 헌법을 다룬 책들이 새로, 또는 다시 출간되어 반응을 얻고 있었다. 헌법을 알고자 하는 시민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헌법의 조문과 개헌의 역사적 과정을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저자가 보기에 주권자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헌법의 구성 원리와 그에 따른 실현 방법이다.

우리 헌법은 이미 1948년에 제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매해 제헌절에는 이를 기념한다. 그런데도 권력은 헌법을 따르지 않고 시민들의 자유를 억압했으며 그들의 이권을 탐했다. 헌법에는 강제수단이 없으며 저자의 말대로 ‘권력남용의 유혹은 모든 권력이 가진 속성’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헌법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헌법은 제정에 의해 존재하는 법이 아니다. 사람들이 그 내용 그대로 실현되어야 한다고 믿을 때 비로소 존재하고 효력을 발휘한다.” 저자는 헌법이 최종적 효력을 국민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헌법을 작동시키려면, 광장에 헌법을 써내려간 그때처럼 시민들이 그 내용을 알고 그대로 실현되어야 한다고 믿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시민들이 헌법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틀로 법치주의 원칙, 민주주의 원칙, 권력분립 원칙, 자유의 원칙들(법률유보 원칙, 명확성 원칙, 과잉금지 원칙), 표현의 자유, 헌법재판제도를 제시한다. 이중에서도 저자는 법치주의 원칙이 가장 잘못 이해되고 있으면서도 모든 헌법 원칙의 총합체라고 말한다. 권력과 복종이 핵심인 법가사상과 달리, 법치주의는 자의나 폭력이 아니라 객관적인 ‘법에 의한 지배’를 뜻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헌법이 어떤 원칙으로 만들어졌는지 살펴본다면 시민들은 헌법을 존재하게 하고 작동시킴은 물론, 자유와 권리 보장이라는 그 제정 목적에 따라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첫문장
법은 일반인들의 관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 최근 우리 사회에 헌법 개정 논의가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유는 현행 헌법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실현하도록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반성 때문이다. 이 문제는 현 헌법이 미흡하거나 헌법을 적용하는 제도적 장치 특히 삼권분립이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헌법재판소와 같은 헌법 수행 기관의 역량에 제한성을 주고 있는 권력체계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비판적 성찰과도 연결된다.
저자는 입법, 행정, 사법의 권력이 서로 얽혀서 국민의 자유를 침해해 온 우리나라 헌정사를 분석하면서 그 위험성을 지적하고, 헌법을 통해 정의를 실현하는 방법, 시민들의 자유와 권력을 통제하는 방법, 민주주의의 꿈을 실현하는 방법을 헌법의 원칙이라는 틀에 담았다.
이 책은 헌법이 놀랍게도 강제력이나 구속력을 갖지 않고 있다는 사실과 그렇기 때문에 헌법의 실현은 국민의 뒷받침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따라서 헌법을 체계화하는 것만으로는 완전하지 못하며 시민들이 헌법을 제대로 알고 또한 실천할 수 있도록 충분한 훈련이 필요하다.
이 책은 법과 정치의 본질을 규명하고, 권력을 제한하는 국민적 권력의 틀로서 법치주의, 민주주의, 권력분립의 원칙들을 제시하는 동시에 헌법이 자유의 원칙과 표현의 원칙을 어디까지 보장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살핀다. 또한, 헌법재판관 제도의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정치적 이해를 둘러싼 논쟁을 넘어서 진정한 법치의 미래를 올바로 준비하기 위하여 촛불과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해야 할 문제들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을 모든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17년 7월 13일자 '북카페'
 - 중앙일보 2017년 7월 15일자 '책 속으로'

최근작 :<법의 주인을 찾습니다>,<헌법을 쓰는 시간> … 총 4종 (모두보기)
소개 :

김진한 (지은이)의 말
작가노트 - 헌법을 꿈꾸는 동료 시민들에게
2017년의 탄핵결정은 국민들의 용기와 지혜가 만들어낸 쾌거였습니다. 그러나 이 경이로운 승리의 뒤편에는 그늘이 있습니다.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시스템은 왜 작동하지 못했는가?’라는 질문에 우리가 답을 갖지 못하다면, 안타깝게도 시민들의 자유는 여전히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셈입니다.
최상위 규범인 헌법은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 못합니다. 헌법은 시대의 세세한 움직임에 영향받지 않고 권력과 정치의 장기적 변화를 담아내는 그릇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개방적으로, 그리고 탄력적으로 규정되며, 미래를 위한 여백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에 성공하는 나라들은 진정한 헌법의 토론으로 헌법의 여백을 채우지만, 민주주의에 실패한 나라들은 헌법의 사이비 주장으로 채웁니다. 국가권력이 사이비 헌법의 언어를 사용할 때, 이에 맞설 수 있는 방어 수단은 유일합니다. 바로 시민들이 헌법이 존재하는 목적이 무엇인가를 알고, 헌법을 생각하고, 토론하는 것입니다.
헌법을 제정한 목적은 시민들의 자유를 지키는 것입니다. 이 헌법이 진실로 권력을 통제하고 정치적 결정을 규율하는 최고의 규범이 되려면, 시민들이 그러한 규범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믿고 있어야 합니다.
헌법은 시민들의 꿈과 바람입니다. 그 꿈을 실현하는 방법은 바로 시민들이 토론하고 합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함께 그 꿈을 같이 나눈다면 이미 이뤄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헌법이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손에 잡힐 수 있도록 설명하려 애썼습니다. 헌법을 통해 정의를 실현하는 방법, 시민들의 자유와 권력의 통제를 실현하는 방법, 민주주의 꿈을 실현하는 방법을 헌법의 원칙이라는 틀에 담아봤습니다. 이 책이 동료 시민들에게 헌법에 대한 논의의 토대를 제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메디치미디어   
최근작 :<조국 오디세이>,<AI로 세상읽기>,<뚜벅 터벅 지구별 여행기>등 총 256종
대표분야 :책읽기/글쓰기 5위 (브랜드 지수 105,91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