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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네루다와 함께 20세기 중남미 시단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페루 시인 세사르 바예호의 시선집이 약 20년 만에 재출간되었다. 1998년 <희망에 대해 말씀드리지요>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 후, 고통받는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과 그 안에서 역설처럼 빛나는 희망을 이야기하는 그의 시들은 오랜 세월을 두고 독자들의 입에서 입으로, 손에서 손으로 전해졌다.

절판된 후에는 중고가가 출간 당시 책값의 10배 이상으로 올라 바예호 시집을 구하고 싶은 독자들을 애타게 했다. 옮긴이 고혜선 번역가가 <희망에 대해 말씀드리지요>에 수록된 시들을 다듬고, 아직 번역되지 않은 시들을 추가로 번역해 총 122편의 시가 수록된 이번 시선집은 독자들의 오랜 갈증을 풀어줄, 세사르 바예호 문학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책머리에 ― 바예호를 다시 소개하면서
감사의 말 ― 세사르 바예호와 한국 독자

『검은 전령』에 수록되지 않은 시들
죽은 종 | 죽은 형에게

『검은 전령』
검은 전령 | 성스러운 나뭇잎 추락 | 얼어붙은 뱃전 | 성탄 전야 | 아! 괴롭다 | 희미한 빛 | 버드나무 | 부재(不在) | 타조 | 거미 | 순례행렬 | 좁은 관람석 | ……………………? | 시인이 연인에게 | 여름 | 9월 | 배설 | 검은 잔 | 잘못된 시간 | 제국의 향수 | 원주민에게 바치는 3부작 | 도자기 | 오월 | 시골 | 먼 그대 | 아가페 | 거울 목소리 | 하나에 천 원이요 | 일용할 양식 | 절대적 존재 | 벌거벗은 진흙이 되어 | 패전 | 금지된 사랑 | 불행한 만찬 | 영원한 부부침대 | 영원한 주사위 | 지친 반지 | 비 | 마부 | 먼 걸음 | 나의 형 미겔에게 | 1월의 노래 | 같은 이야기

『트릴세』
I | II | III | V | VI | VII | VIII | IX | X | XI | XIII | XV | XVII | XVIII | XX | XXIII | XXV | XXVIII | XXX | XXXIII | XXXIV | XXXV | XXXVII | XLIV | XLVI | XLVIII | L | LI | LII | LV | LXI | LXV | LXVIII | LXXV | LXXVI | LXXVII

『트릴세』 초기 본에 수록되지 않은 시들
아에이오우의 아픔 | 트릴세

『인간의 노래』
좋은 의미 | 인생에서 가장 위험했던 순간 | 희망에 대해 말씀드리지요 | 김빠진 술 | “이 집에는 아무도 살지 않아요” | 나는 웃고 있습니다 | 흰 돌 위의 검은 돌 | 배고픈 사람의 수레바퀴 | 파리, 1936년 10월 |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없다 | 인간은 슬퍼하고 기침하는 존재 | 흙더미 | 오늘 나는 기분 좋게 행복하고 싶다 | 광부들이 광산에서 나와 | 눈이 아니라 안경을 | 두 별 사이에서 부딪치다 | 안녕을 추억하는 이별 | 어쩌면 나는 다른 존재일 수 있다 | 강도(强度)와 고도(高度) | 한 사내가 한 여인을 보고 있다 | 한 사내가 빵을 어깨에 메고 간다 | 손뼉과 기타 | 그 육신으로 태어나 괴로운 영혼 | 산새들의 반대쪽

『스페인이여! 나에게서 이 잔을 거두어다오』
I. 공화파 의병에게 바치는 노래 | II. 전투 | III | IV | V. 스페인의 죽음 이미지 | VI. 빌바오 함락 후의 행진 | VII | VIII | IX. 공화국의 한 영웅에게 바치는 연도(煉禱) | X. 테루엘 전장의 겨울 | XI | XII. 대중 | XIII. 두랑고 잔해에 바치는 장송의 북소리 | XIV | XV. 스페인이여! 나에게서 이 잔을 거두어다오

: 세상에는 여러 가지 시가 있고 또 그것들을 평가하는 기준도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으나, 어떤 종류의 작품이든지 간에 그게 진짜냐 가짜냐 하는 걸 판별하는 궁극적인 기준이(아울러 평가의 정당성 여부를 가늠하는 참조거리가) 진정성이라고 할 때, 바예호는 진짜 시인임에 틀림없다. 읽는 사람의 가슴을 흔드는 그 고유의 강렬함과 밀도는 또한 그의 비상한 진정성의 소산인 것이다(한편 그의 진정성을 바예호 고유의 것이게 하는 요인의 하나가 그의 야성이다)
민용태 (시인, 고려대 명예교수, 스페인 한림원 위원)
: 세사르 바예호는 삶과 문학이 그에게 글자 그대로 치열한 투쟁의 장이었던 위대한 영혼이었다. 문명과 도시와 돈 속에서 철저하게 소외되어가는 우리 인간성의 상실을 누구보다 절절하게 표현한 시인의 목소리는 그 뿌리에서부터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 찬란한 중남미 시의 성좌 속에 “죽어가는 태양의 마지막 루비”처럼 세사르 바예호는 가장 고통스럽게 빛나는 시의 거장이다. 안데스의 신성한 깊이와 페루의 슬픔이 숨결마다 살아있는 그의 시를 읽으며 이상하게도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탄식처럼 되뇌었다. 비극으로 뜨겁고 부조리와 탐미와 연민으로 가득한 그의 시와 생애는 현대시의 흐름을 바꾼 하나의 혁명이다. 짧고 불운한 생애 속에서도 절망과 함께 새로움의 시학을 추구했던 아방가르드였지만, 친구인 로르카의 살해에 충격을 받고 반파시스트 국제 작가회의에 주저 없이 참가한 진정한 시혼을 가진 시인이었다. 폭력 앞에 풀 한 포기, 흙 한줌이 어떤 위대함을 품고 있는지를 보여준 그의 시가 현대 스페인어 시의 지평을 최대로 확대했다는 평을 듣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검은 증오와 추락으로 빚은 매혹적인 그의 시를 탁월한 번역으로 읽으며 오랜만에 밤잠을 설치었다.
: 어느 날 문득 영혼의 지하갱도에 갇혀 혼자 헤매는 기분이 든다면 바예호를 읽어보세요. 그는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은 / 회한의 웅덩이가 되어” 눈에 고이는 듯한 기분을 알고 있는 시인입니다.
: "인간은 슬퍼하고 기침하는 존재"라고 썼던 페루 시인 세사르 바예호는 고통 앞에 선 인간의 맨 얼굴을 보여주는 시인이다. 고통을 뜨겁게 끌어안는 자의 당당한 품위와 가슴 벼리는 서글픔이 자욱하다.
: 어제의 내상 위에 오늘의 내상을 덧대는 우리 시대의 삶. 바예호의 시는 이런 우리의 아픔을 통해 오히려 스스로를 발견하고, 타인을 발견하고, 신을 발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성스러운 신음입니다.
: 한때 인생이 아주 싫었던 날들에 나는 바예호의 시를 읽으며 버텼다.
정혜윤 (CBS라디오 피디, 『슬픈 세상의 기쁜 말』 작가)
: 진실이나 진리, 가치, 영혼 따위는 아무 소용 없다는 듯이 살 수는 없다고 다시금 깨닫는 날, ‘내가 남보다 중요한 이유가 하나라도 있는가?’ 물을 수 있을 만큼 공정해지고 싶은 날, 산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에 진지했기 때문에 깊이 슬퍼할 줄 알았던 시인의 시를 읽는다.
희망은 “너는 뭐든지 할 수 있어” 같은 거짓 낙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깊이 괴로워하고 고통받고 슬퍼하고 생각하는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흔들릴 때마다 사랑으로 중심을 잡으려고 했던, 세상에 팬 구멍마다 사랑의 방정식을 대입해서 문제를 풀어보려고 했던, 세상과 깨끗한 관계를 맺으려고 했기에 내적으로 아름다웠던, “내가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다른 가난한 이가 이 커피를 마시련만”이라며 자신이 태어난 사실까지도 용서를 구하고 싶어했던 선량한 인간, 세사르 바예호를 읽는다.
김한민 (시셰퍼드 활동가, 작가)
: 나의 고통이 개인적인 것만은 아님을 일깨워준, 정말 세상에 하나뿐인 시인.
: 바예호의 시는 난해하고 야생동물 가죽처럼 우둘투둘하지만 초인간적인 차원을 담아 내고 있어서 웅장한 멋이 있다.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페루 소설가)
: 바예호의 시는 우리 내면에 있는 본질들, 즉 필멸의 운명, 어떻게든 죽음을 벗어나 초월을 이루고 싶은 필사적인 바람, 우리 각자의 운명을 결정짓는 부조리와 죄와 혼란의 실타래를 마주하게 한다.
: 우리는 대부분의 예술에 넌더리가 난다. 바예호는 예술가로서 쓰지 않는다. 그는 한 인간으로 쓴다.
: 부분적으로 진정한 감정의 시인이 아니라 전적으로 진정한 시인.
마틴 시모어 스미스 (영국 시인, 전기작가)
: 세사르 바예호는 모든 언어를 통틀어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시인이다.
: 세사르 바예호는 단테 이후 가장 위대한 우리 모두의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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