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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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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에서 정통으로, 반역자에서 선구자로 시대의 편견을 넘어서는 거룩한 이단의 연대기. 지성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험한 지명수배자 13인의 일대기를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책이다. 중세에서 근대 초기에 이르기까지 지중해 연안에서 있어왔던 ‘거룩한 이단자’들의 역사다.
중세에서 이단이란 오늘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이비’와 같은 종교적 의미와는 매우 다른 철학적인 의미를 지닌다. 당시 이단이란 그리스도교 외부에 있는 ‘다른 길’이자 ‘잘못된 길’을 뜻했다. 또는 그리스도교 내부에 있던 사람일지라도 기존의 그리스도교를 지탱하는 신학 내지는 철학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난다면 이 역시 이단으로 취급됐다. 이단으로 낙인찍힌 사람들의 저작은 대부분 금서가 되거나 불태워졌고 심지어 그 자신마저 화형에 처해져야 했다. 이 책은 그렇게 잔인무도한 시기를 견뎌내면서 온몸으로 진리를 수호한 사람들의 삶과 사상을 극적으로 펼쳐낸다. 그들은 너무 빨리 시대를 앞서나가 당대에는 ‘신성모독죄’라는 누명을 쓰고 생을 마감했지만 후대에는 위대한 철학의 순교자, ‘신성한 모독자’로 기려졌다. 그들의 생각은 단순히 종교에 대한 반대를 넘어 철학, 수학, 과학, 의학 등 모든 학문의 영역에서 매우 자연스럽고 합당하게 여겨졌던 ‘질서’와 ‘세계관’에 대한 도전이었다. 그 결과 오늘날 이들의 생각은 위대한 상식이 되었다. 들어가며 - 중세 천 년의 역사를 뒤흔든 ‘신성한 모독자’들의 연대기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8년 2월 1일자 '책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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