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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곤충사회 홀짝홀짝 호로록 나에게 들려주는 예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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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구적 위기, 곤충사회에서 답을 찾다"
최재천의 곤충사회
최재천 지음 / 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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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이 이 지구에서 얼마나 더 오래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이 책은 그간 생태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 사회생물학자로서 통섭적 연구의 토대를 마련한 최재천 교수의 강연들과 인터뷰를 바탕으로 출간됐다.
슬기로운 사람의 라틴어인 '호모 사피엔스'는 이제 어쩌면 멸망의 사람이라고 그 명칭을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다. 지구상에 그동안 존재했던 그 모든 종들보다 더 파괴적이면서 자멸하는 호모 사피엔스는 이제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 고갈 등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위기에 직면해있다. 우리는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낼 것인가? 최재천 교수는 그 해답을 곤충사회에서 찾는다. 공생하고 협력하며, 인간은 물론 다른 생물종과도 밀접한 관계를 이어나가는 인간, '호모 심비우스'가 되기를 그는 이 책에서 강권한다.
입말로 되어 있어 편하게 읽히는 책이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를 결코 편하지 않다. 인간의 생존뿐 아니라 우리가 진짜 추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해 보게 한다. 마음이 개운치 않다. - 에세이 MD 도란
이 책의 한 문장
우리는 후손들이 너무 열악한 환경에서 살까봐, 그들도 우리가 자연으로부터 누린 만큼 누릴 수 있게 해주자고 이른바 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얘기를 지난 몇십 년 동안 떠들고 있어요. 얼굴도 못 볼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 우리 좀 자제하고 삽시다, 얘기해봤지만 씨도 안 먹혔습니다. 그런데 정신 똑바로 차립시다. 이제 재앙의 판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 후손이 당하는 게 아니고 우리가 우리 당대에 당합니다. 이런 일이 이미 벌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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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어와 의태어로만 구축된 다정한 웃음의 세계"
홀짝홀짝 호로록
손소영 지음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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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뚱뒤뚱 아기 오리, 총총 강아지가 먹을 것을 찾아 처음 보는 고양이가 머무는 집에 들어간다. 끔뻑끔뻑 잠에 취한 고양이는 눈앞에 놓인 먹거리에 혀를 쭉 내민다. 어라, 그런데 모르는 오리와 강아지가 같이 밥을 먹는다. 부글부글 화를 내려는 고양이 앞에 오리와 강아지는 오들오들 두근두근 어떻게 할지 모른다. 갑자기 만난 전혀 다른 이 셋은 어떻게 될까?

우리 창작 그림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그림책 작가의 창작 의욕을 북돋우고자 제정한 창비그림책상 1회 수상에 빛나는 <홀짝홀짝 호로록>. 이 책은 의성어와 의태어로만 구성되어 아무 말 없이도 감정이 생생하게 보이고 소리가 선명하게 들린다는 심사평과 추천사를 받았다. 귀엽고 조화로운 그림 덕에 책 속 의성어와 의태어의 의미를 유추하며 체득하기 안성맞춤이며 평화로운 일상 이야기는 독자로 하여금 만족스러운 웃음을 자아낸다. 귓가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착각이 이는 다정한 그림책. - 유아 MD 임이지
심사평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부드럽게 이야기를 끌고 가는 마시멜로 같은 작품이다. 놀이가 이야기의 바탕이며 어린이가 좋아할 만한 요소가 구석구석 채워져 있다. 의성어와 의태어로만 구성된 글은 이 작품의 묘수인데 이 덕분에 동물에게 억지로 인간의 언어를 안겨 주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주인공들의 감정을 저만의 방식으로 드러낼 수 있게 되었다. 반려동물의 마음을 다루는 많은 작품 가운데 이 책은 그들을 사람의 틀에 가두지 않겠다는 의도를 그림 언어와 캐릭터들의 비문장 퍼포먼스를 통해 드러내면서 다른 작품들보다 앞선 지점을 찾아냈다. 세 캐릭터의 호흡도 좋아서 책을 덮고 나면 이들과 또 만나고 싶어지는 순도 높은 포근함이 있다.
김지은(아동문학평론가)·김동수(그림책작가)·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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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100주년에 만나는 시인 카프카"
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망설임
프란츠 카프카 지음, 편영수 옮김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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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요제프 K를 중상모략한 것이 틀림없다. 그가 무슨 특별한 나쁜 짓을 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어느 날 아침 느닷없이 체포되었기 때문이다... (<소송> 중)

카프카의 문장에선 음악이 느껴진다. 프란츠 카프카 사후 100주년을 맞아 시 116편과 드로잉 60개를 수록해 출간되는 카프카 시 전집. 한국카프카학회 회장을 역임한 이 책의 번역자 편영수 명예교수는 '카프카가 “의도적으로 산문과 시를 서로 연결시키고 서로 침투시켰다.”고 말한다'고 말하며 카프카가 놓인 서재, 그 미로로 독자를 안내한다.

목표는 있으나,
길은 없다.
우리가 길이라고 부르는 것은,
망설임이다.

(2부 <지옥의 가면을 쓰고 있다> 중)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잠자리 속에서 한 마리 흉측한 해충으로 변해 있음을 발견' (<변신> 중)한 그레고르 잠자의 불안이 무엇인지 짐작하지 못할 현대인은 드물 것 같다. 1883년 태어나 1924년 사망한 카프카는 미리 살다간 현대인이다. 사무치는 불안을 표현한 혼란스러운 드로잉과 함께 시인 카프카처럼 '허위의 세계'로부터 '엄청난 여행'을 떠나 본다. - 시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죽음이 그를 삶으로부터 들어냈음에 틀림없다. 마치 장애인을 휠체어에서 들어 올리듯이. 그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처럼 확고하게 그러면서도 힘들게 삶 속에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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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를 아름답게 채우는 '예쁜 말'"
나에게 들려주는 예쁜 말
김종원 지음, 나래 그림 / 상상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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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순간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한다. 타인과 소통하며 '관계 맺는 방법', '대화하는 방법',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방법'을 배우고, 책을 읽으며 '세상과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확장하고, '올바른 언어 사용법'을 습득한다.

인문학과 자녀교육 관련 도서를 수십 권 집필한 김종원 작가가 '김종원의 예쁜 말 시리즈'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아이들에게 다정한 이야기를 건넨다. 작가는 예쁜 마음과 예쁜 말에서부터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힘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여러 상황 속에서 어떤 생각을 품고, 어떻게 말할 수 있는지 차근차근 들려준다. 말이 어려운 아이들, 말 때문에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아기자기한 그림과 예쁜 말이 담긴 이 책이 좋은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 어린이 MD 송진경
추천사
교실에는 '말' 때문에 고민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친구랑 잘 지내고 싶은데 어떤 말을 건네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는 아이도 있고, 우울한 날 마음에 힘을 줄 한마디 말이 간절한 아이도 있어요. 그럴 때 필요한 것은 좋은 말을 곁에 두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책 속에 담긴 예쁜 말을 자주 꺼내어 읽으면서 입술과 가슴을 채울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아이들이 삶의 순간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힘은 예쁜 말에서 나옵니다. 예쁜 말로 사랑하는 아이에게 가장 좋은 선물을 건네 보세요. - 이현아 (교사, 좋아서하는그림책연구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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