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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번역

이름:노진선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4년 4월 <[큰글자도서] 죽여 마땅한 사람들>

레드브레스트

이 시리즈는 ‘해리 홀레 해체하기’ 시리즈라 불릴 만큼 후반으로 갈수록 해리는 몸의 흉터가 늘어나고, 한두 군데씩 절단되고, 정신적으로는 점점 어둡고 피폐해져 그가 쫓는 범죄자들과 비슷해진다. 시리즈의 초반인 이 책에서 이렇게 신체적으로 온전하고 정신적으로 밝은 해리의 모습을 보노라니, 어쩐지 애잔하기까지 하다. 예전에 어느 인터뷰에서 갈수록 불행해지는 해리가 너무 가엾지 않느냐는 질문에 네스뵈는 인생이 원래 그런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500페이지의 비극 속에 행복한 순간은 잘해야 서너 페이지 존재하는 것. 완벽하고 행복했던 순간으로부터 점차 퇴보하는 과정. 앞으로 네스뵈가 어떤 논리로 그 장엄한 새드 엔딩을 이끌어낼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으리라.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그가 절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레오파드

《레오파드》는《스노우맨》의 뒤를 잇는, 해리 홀레 시리즈의 여덟 번째 작품으로 작가 스스로도 지금까지 쓴 작품 중에서 가장 길고 복잡하다고 했다. 《스노우맨》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잘 알겠지만, 그의 작품에 낭비되는 설정이나 배경은 없다. 모든 것이 다른 모든 것의 상징이자 복선이고 암시이며,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의 연장선상에 있다. 마치 인물과 요소 하나하나가 눈에 보이지 않는 거미줄로 이어진 듯한 느낌인데, 이 작품에서는 그 거미줄이 더욱 크고 촘촘하며 정교해졌다. 조금만 한눈을 팔았다가는 그 거미줄에 걸린 파리 신세가 될 터이니, 아무쪼록 눈을 크게 뜨고 읽어주시길 바란다.

블러드 온 스노우

이 책은 1975년,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오슬로를 배경으로 한다. 자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올라브 요한센이라는 남자의 긴 독백과도 같은 이 책은 누아르 소설이지만, 동시에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자는 미국에서 도쿄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이 책을 다 썼다고 한다. 스스로 올라브 요한센이라는 인물에 빙의된 상태에서 멈추지 않고 (멈췄다가는 그의 목소리가 사라질 것 같아서) 계속 써내려간 결과, 대략 12시간 만에 완성했다고 한다. 그만큼 빠르게 쓴 작품이고, 독자들도 쉽고 빠르고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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