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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번역

이름:윤성원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직업:번역가

최근작
2021년 10월 <수상한 사람들>

극락 컴퍼니

인간의 삶에는 뭔가 열중할 수 있는 것이 있어야 바람직한데, 평생 일밖에 모르고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어느덧 일만이 열중할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이 되고 마는 현실이 씁쓸하다. 회사에 근무하던 시절에는 은퇴 후의 느긋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꿈꾸고 기다려왔지만 막상 정년을 맞고 보니 딱히 할 일도 없고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한 나머지 무기력해지는 그들은 바로 우리의 모습일 것이다.

먼 북소리

읽는 기쁨, 번역하는 즐거움, 떠나는 행복 《먼 북소리》를 손에서 내려놓은 지금, “내게는 지금도 간혹 먼 북 소리가 들린다. 조용한 오후에 귀를 기울이면 그 울림이 귀에서 느껴질 때가 있다. 막무가내로 다시 여행을 떠나고 싶어질 때가 있다. 하지만 나는 문득 이렇게도 생각한다. 지금 여기에 있는 과도적이고 일시적인 나 자신이, 그리고 나의 행위 자체가 말하자면 여행이라는 행위가 아닐까 하고”라는 하루키의 글이 떠오른다. 그리고 내 귓가에는 어디선가 둥둥거리는 북소리가, 나로 하여금 여행을 떠나도록 부추기는 듯한 북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감히 하루키처럼 뛰어난 글을 써야겠다는 분수에 넘치는 욕심은 없지만, 하루키와 같은 이름을 가진 그리스의 하루키 섬으로 훌쩍 떠나《먼 북소리》의 여운에 푹 잠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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